"파월, '마에스트로' 면모 뽐내..금융시장 대혼란 막았다"

강규민 2021. 3. 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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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마에스트로(거장)'의 면모를 뽐냈다고 CNBC방송이 극찬했다.

CNBC는 1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이 주식, 채권, 달러 시장의 불안을 모두 잠재우며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거둬 들일 수 있다는 시장 우려를 달랬다고 평가했다.

이후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조만간 긴축에 나설 일은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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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3월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마에스트로(거장)'의 면모를 뽐냈다고 CNBC방송이 극찬했다. 연준이 올해 경제전망을 상향하면서도 긴축 압박을 일축하며 일각에서 우려했던 금융시장의 '대혼란'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CNBC는 1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이 주식, 채권, 달러 시장의 불안을 모두 잠재우며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거둬 들일 수 있다는 시장 우려를 달랬다고 평가했다.

연준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 위원회(FOMC)는 이날 제로금리를 동결하며 점도표를 통해 2023년말 이전 긴축은 없다는 기존 정책을 재확인해줬다. 그러면서도 올해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크게 올리며 강력한 회복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후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조만간 긴축에 나설 일은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덕분에 증시는 다시 사상 최고를 달렸고 오르던 미 국채수익률과 달러는 내려왔다. 정규장 이후 증시선물도 0.3~0.45%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긴축 시점은 FOMC 이전에 2022년 12월이었는데, FOMC 이후 2023년 3월로 후퇴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지금 말하는 것이 오늘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기조)이며 이 기조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채권매입을 줄인다는 신호를 줄 것이라고 일각에서 우려했지만, 파월 의장은 경제 지표가 "상당히 진전되기 전까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테이퍼링(완화 축소)을 준비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신호를 주기 전까지 아직 테이퍼링으로 갈 수 없다고 가정하면 된다"며 "(경제가) 더 전진하면 우리가 신호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투자관리의 짐 카슨 글로벌 매크로전략 본부장은 CNBC방송에 "파월 기자회견 가운데 최고인 것 같다"며 "그가 미션을 완수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그동안 회피했던 이슈들에 정면 돌파했고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물가회복 거래)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카슨 본부장은 강조했다.

아메리베트증권의 그레그 파란넬로 미국 금리 본부장 역시 파월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비교적 잘 해냈다고 말했다. 파란넬로 본부장은 파월 의장에 대해 "거장"이라며 "아무 것도 하지 않았지만 해냈다"고 평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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