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혼다 북미공장 감산..'망가진 공급망' 심상찮다

권다희 기자 2021. 3. 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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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발생한 글로벌 공급망 병목이 미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와 텍사스의 대규모 정전 등으로 인해 여전히 확산세다.

━공급망 병목으로 북미 공장 생산 차질 ━로이터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번주 중 미국 켄터키주, 웨스트버지니아주와 멕시코 소재 2개 공장 등 총 4개 공장의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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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발생한 글로벌 공급망 병목이 미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와 텍사스의 대규모 정전 등으로 인해 여전히 확산세다. 반도체 칩에서 석유화학제품까지 공급망 차질이 발생하며 자동차 기업을 비롯한 제조업체들의 생산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AFP
공급망 병목으로 북미 공장 생산 차질
로이터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번주 중 미국 켄터키주, 웨스트버지니아주와 멕시코 소재 2개 공장 등 총 4개 공장의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석유화학제품 부족 및 최근의 혹독한 기상 상태로 생산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감산으로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아발론, 렉서스 ES 350, 타코마 등이 생산에 영향을 받는다.

이날 니혼게이자이도 토요타의 북미 감산 소식을 전하면서 이 지역 일부 공장이 이미 11일께부터 생산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니혼게이자이는 부품 업체 관계자를 인용, 대규모 정전 영향으로 미국 듀폰 등 주요 화학제품 제조업체의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라 전했다. 차량 시트에 쓰이는 화학제품 등 반도체칩 아닌 다른 부품까지 공급 병목 현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화학제품은 공급을 한 번 멈추면 원료 교체 및 설비 유지 보수에 시간이 걸려 영향이 수개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혼다자동차도 공급망 문제로 북미 지역 생산 일부를 잠정 중단한다. 하루 전 로이터는 혼다자동차가 공급망 문제로 22일부터 일주일간 미국과 캐나다 공장 대부분의 가동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감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여러 항구에서의 정체, 반도체칩 부족, 혹독한 날씨 등을 공장 가동 중단 이유로 꼽았다. 혼다는 멕시코 법인도 18일부터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

중국 지리홀딩스의 소유인 볼보자동차 역시 17일 유사한 이유로 인해 이달 중 중국과 미국에서 생산을 일시 중단하거나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AFP
스마트폰, 주사 용기도 공급 부족…텍사스 한파로 석유화학제품 생산 차질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혹독한 텍사스 날씨와 팬데믹 등으로 공급망 문제가 자동차에서 의료용 주사 용기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토요타, 혼다자동차, 삼성전자도 최근 공급망 병목으로 차질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전날 주주총회에서 스마트폰용 반도체 공급 부족 여부와 관련 "반도체 등 부품 수급 불균형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2분기 문제가 예상된다“고 했다. 또 반도체 수급 불균형을 다루는 게 직원들의 우선순위가 됐다며 시급함을 드러냈다.

이러한 공급망 문제는 일차적으로 팬데믹 이후 공급이 줄어든 반면 IT 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최대 항구인 캘리포니아의 운송 적체, 미 남부 기상 악화로 인한 해당 지역의 공장 가동 중단까지 더해졌다.

특히 석유화학제품 공급 부족은 지난달 텍사스 한파와 대규모 정전의 영향이 크다. 석유화학산업은 텍사스의 최대 주력 사업 중 하나다. WSJ는 아시아와 유럽의 플라스틱 가격이 미국에서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오르기 시작했으며, 지난달 한파로 인한 수급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WSJ는 공급망 병목이 "수많은 산업의 원가 상승과 (생산) 지연을 초래하고 있다"며 기업 이윤 및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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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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