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민요계승자→트로트 가수 박민주 "소리 길 다르지만 후회없이 도전할 것" [인터뷰]
[스포츠경향]
‘KBS 국악대경연’ 성악부문 장원, ‘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 민요부문 일반부 최우수상,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 최우수상, ‘계양산 전국 국악경연대회’ 민요부문 일반부 대상, ‘부여백제 전국 국악경연대회’ 민요부문 일반부 최우수상…
각종 국악 대회를 휩쓴 ‘경기민요’ 이수자인 박민주는 9세 국악을 시작해 신동으로 불렸다. 학창시절부터 대학원까지 오직 전통 민요 계승자의 길을 걸었던 박민주는 어릴 때부터 꾸준히 들어오던 ‘트로트’ 제의를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트로트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오는 19일 발매 예정인 싱어송라이터 김원준이 작사작곡한 첫 트로트곡 ‘샤르르’로 활동을 재가동한다.
이하 박민주와의 일문일답이다.
-19일 음원공개 예정인 ‘샤르르’는 가수 김원준의 첫 트로트곡이다.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은?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다. 민요를 전공한 만큼 내 창법이 정통 트로트에 가깝다.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너무나 발랄하고 팝댄스에 가까운 느낌이 들어 잘 할 수 있을지 겁이 났다. 애교를 못 부리는 성격인데, 귀여운 스타일이며 댄스며 너무나 자신이 없었다.”
-듣는 쪽 입장에서는 곡과 음색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자꾸 가사를 되뇌이고 불러보니 벗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에 딱 어울리는 곡인 것 같다. 지난 겨울은 온 국민들에게 너무나 추운 겨울이었다. 신곡 ‘샤르르’처럼 듣는 분들이 모든 시름을 잊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최대한 귀여운 척하며 용기 내 불렀다(웃음)”
-국악 쪽에서는 이미 유명인사고 기반을 잡았다, 굳이 트로트에 도전한 이유는?
“9세에 국악을 처음 접하고 예중예고 대학원까지 국악을 전공했다. 어릴 때 트로트 제안을 받았을 때는 ‘나는 전통을 지켜야지’라고 거절해왔는데 20대 후반까지 계속 제안이 들어왔다. ‘한 번쯤 해야 되는 운명인가’ 싶어서 시작했다. 국악 쪽 기반을 잡은 만큼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내일은 미스 트롯’ ‘트로트의 민족’ 등 오디션에도 참여했는데 실제로 도전해보니 어땠나?
“민요와 트로트가 비슷해서 금방할 것이라고 생각에 쉽게 도전했는데 막상 소리가 나오는 길이 다르고 민요의 기교를 덜어내야 해서 힘든 부분이 있다. 듣는 분들은 소리가 짱짱하게 뻗어나간다고 해서 좋아하시지만 민요처럼 부르면 안 되는 트로트 노래들이 꽤 많다. 여전히 국악풍 노래가 아니면 어렵다. 그렇다보니 오디션 무대에서는 즐기지 못하고 항상 떨었던 것 같다”
-그럼 현재 국악과 트로트 병행 중인가?
“코로나19 탓에 트로트 무대가 많지 않은 것이 아쉽다. 요즘은 민요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현역 트로트 가수가 민요 창법을 배우고 싶다고 해 가르치고 있다. 원래 성격이 물 흘러가듯 흐름에 맡기는 편이라 어떤 기회든 도전이든 그냥 해보는 성격이다.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나으니까”
-‘샤르르’ 어떤 곡이 됐으면 하나?
“팬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은 제 국악 창법을 좋아하시고 전통 민요를 하는 단아하고 조신한 이미지를 상상하실 텐데 이번에 ‘샤르르’로 확 바뀌게 됐다. 팬분들이 낯설어하지 않고 남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웃음)”
-올해 활동 계획은?
“새로운 노래에 도전하는 만큼 무대에서 잘 보여드려야 하는 것이 첫 관문이다. 최대한 팬들께 자주 불러드릴 수 있는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도 모습을 많이 비출 수 있게 이곳저곳에서 활동해보겠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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