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3 학생, 여름방학 중 백신 접종 추진..EBS 온라인클래스 오류 송구"

이성희 기자 2021. 3. 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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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교육부가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는 물론 고3 학생의 여름방학 기간 중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1월18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2학기에 시작되는 수시모집 전에 접종을 완료해 안정적으로 대입전형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n수생 백신 접종은 추가 논의할 것”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분기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교직원들은 3분기 초에 백신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2분기 대상에 포함된 교직원은 55만5000여명이다. 우선 특수교육 종사자와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 인력 6만4000명이 4월 첫째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초등 1∼2학년 교사, 돌봄인력 등 49만1000명은 6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실시된다.

충남 천안의 한 실내테니스장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대상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교육부는 고3 담임교사와 학생에 대해서도 수능 일정 등을 고려해 여름방학 때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졸업 후 수능을 준비하는 n수생은 현재 우선 접종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정 차관은 “추가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조리사 등 교육공무직 종사자들의 접종 가능 여부는 미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방역당국의 몫”이라며 “백신 물량의 변동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많은 교직원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비해 교직원이 접종 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 관계 부처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기숙사 손잡이·문고리 등 정기 검사

학교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난 17일 기준 전체 학생의 74.3%인 441만8000명이 학교에 갔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이 92.1%로 등교비율이 가장 높았다. 초등학교는 77.1%, 고등학교는 72.3%, 중학교는 62.7%였다.


학교 방역 지원인력은 3월 셋째주 들어 약 4만3529명을 배치했다. 전체 목표치(5만4000명)의 80.6% 수준이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당초 목표로 했던 방역 인력의 학교 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을 위한 방역·생활지도 보조인력 3445명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기숙사를 운영하는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등 총 100개교에는 환경검체검사가 시범 도입된다. 환경검체검사는 기숙사 내 손잡이와 문고리, 수도꼭지 손잡이 등을 통해 코로나19 위험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검사다. 이와 함께 기숙사 내에서 학생의 동간, 층간, 호실 간 이동을 최소화하도록 제한하고 공용공간 사용 최소화 등 방역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다.

■“EBS 온라인클래스 잦은 오류 송구하다”

개학 이후 오류가 끊이지 않는 EBS 온라인클래스는 이달 내로 전반적인 기능을 안정시킬 방침이다. 현재 교육부와 EBS는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학교 현장에서 지적하는 오류 및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있다. 정 차관은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불편함을 지적하신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전점검으로 과부하 테스트는 정해진 시점에 했지만 수업 현장에 적용할 때 나타나는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고 보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원격수업 중 실시간 쌍방향 수업 비율’을 보면,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원격수업을 실시한 전국 6242개교 중 62.2%인 3887개교는 전체 원격수업 중 80% 이상을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운영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기초학력 수준을 진단할 계획이다. 현재 학교별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통해 이달 말까지 기초학력 진단이 진행되고 있다. 또 초등 1~3학년의 기초학력 보완 및 특수학급 등 학습 지원을 위해 초등 기간제 교원 1961명 임용이 완료됐다. 초등 4~6학년과 중학생의 기초학력 보완을 위해서는 온라인 튜터 1명당 학생 4명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학습 지도 및 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 차관은 “학교 현장은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일상 회복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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