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교사·학생 여름방학 중 접종 추진..졸업생은 미포함

이유진 2021. 3. 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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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대입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가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받는 방안을 방역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18일 '새학년 학교 운영 현황 점검 결과 및 향후 지원계획'을 발표하면서 "고3 학생과 교사가 적어도 여름방학부터 접종을 시작해 2학기 동안 이뤄질 수시나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에 항체가 형성될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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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17일 기준 전국 학생 74%가 등교수업
수도권은 63%에 그쳐 지역별 격차 여전
1~17일까지 누적 학생 확진자는 564명
17일 오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실내테니스장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된 지역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을 앞두고 백신이 전용 냉장고에 놓여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대입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가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받는 방안을 방역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18일 ‘새학년 학교 운영 현황 점검 결과 및 향후 지원계획'을 발표하면서 “고3 학생과 교사가 적어도 여름방학부터 접종을 시작해 2학기 동안 이뤄질 수시나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에 항체가 형성될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나와 이야기한 데 이어, ‘고3 백신 우선 접종’ 희망을 또다시 드러낸 것이다.

여름방학을 접종 시작 시기로 잡은 가장 큰 이유는 입시 일정 때문이다. 11월18일 수능에 앞서 수시 전형이 9월10일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12월15일까지 진행된다. 다만 백신 우선 접종 협의 대상에 “재수생과 엔(n)수생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정 차관은 밝혔다.

이에 대해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분기(7~9월) 예방접종 계획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 고3 학생들뿐만 아니라 만 16살 이상 청소년의 접종 대상 포함 여부와 백신 종류 등을 3분기 예방접종이 시작되기 전에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점검 결과를 보면 개학 3주차인 17일 기준으로 전체 학생 594만4천여명(추정) 가운데 74.3%인 441만8천여명이 학교에서 대면수업을 받았다. 하지만 비수도권(84.7%)에 비해 수도권의 등교율은 63.4%에 그쳤다. 지난해에 견줘 등교가 확대됐다고는 하나, 지역별 격차는 여전한 셈이다.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의 비율은 지난해 1학기 47.9%까지 떨어졌었으나, 8일 기준으로 74.9%로 나타났다. 운영 예정인 곳까지 합하면 운영율은 97.8%(1만1808곳)까지 오를 것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2년차 새 학기의 시작이 순탄하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방송(EBS)의 원격수업 플랫폼 온라인클래스를 두고 교사·학생의 불편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하루 평균 확생 확진자수도 3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1~10일까지 학생 확진자는 353명으로 하루 평균 35.2명 발생했는데, 11~17일에도 하루 평균 30.1명씩 211명이 발생해 전날까지 누적 학생 확진자수는 총 564명이다.

정책 실효성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정부가 이번 학기 초등학교 1~3학년 과밀학급 지원을 위해 기간제교원 1961명을 임용했는데, 해당 학년의 학급 분반은 8%(151명)에 불과했다”며 학급 밀집도를 낮추겠다고 시행한 정책이 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사 2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과밀학급 기간제교원 지원’ 방안이 “밀집도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81.8%)며 “실효성 없다”(70.8%)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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