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담임도 방학 중 '백신 접종' 추진..학교방역에 5만4천명 투입

4월부터 우선 접종..다른 교직원도 3분기 초까지 추진
기숙사 환경검체검사 시범 도입..위험도 주기적 점검

16일 광주 동구청 보건소 2층에서 백신 접종 1차 대응요원으로 분류된 구청 공무원 등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3.1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보건·특수교사 등 일부 교직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고3 담임에 대해서도 여름방학 기간 중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18일 '2021학년도 신학기 학교 운영 현황 점검 결과 및 향후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2분기 백신 접종 대상자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종사자,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 65세 이상 노년층, 보건의료인 및 사회필수인력 등과 함께 학교·돌봄 공간 종사자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2분기 백신 접종 교직원은 모두 합쳐 55만5000여명으로 매일 등교·등원하는 유아·학생 관련 종사자에 집중됐다.

특수학교 교직원(3만7000여명) 보건교사(1만2000여명) 장애아동 전담 어린이집 교직원(1만4000여명), 어린이집 간호인력(1000여명) 등 6만4000여명은 4월 첫째 주부터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오는 19일까지 4월 접종 대상 교직원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가 진행된다.

유치원 교직원(5만4000여명) 어린이집 교직원(28만7000여명) 초1~2 교직원(6만3000여명) 유치원·초등학교 돌봄 인력(8만8000여명) 등 49만1000명은 6월부터 민간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AZ 백신을 접종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수험생을 지도하는 고3 담임에 대해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정 등을 고려해 여름방학 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분기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교직원에 대해서도 3분기 초까지는 백신을 맞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교직원 백신 접종 외 학교 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고등학교 이하 학교 현장에 총 5만4000명의 방역 인력이 배치된다. 이를 위한 1학기분 소요 예산 1900억원 가운데 567억원이 각 시·도교육청에 교부됐다. 3월 셋째주 기준 4만3529명이 투입돼 목표치의 80.6%가 배치 완료됐다.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전교생 500명 이하는 3명, 1000명 이하는 4명, 1000명 초과는 5명의 방역 인력이 지원된다. 유치원은 유아 수와 관계 없이 1명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2021년도 1차 추가경정예산안 확보를 통해 장애학생 방역·생활지도 인력 3445명을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기숙사 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전국 초·중·고·대학교 100곳을 선정해 기숙사의 코로나19 위험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환경검체검사'를 이달 중 시범 도입한다.

교육부는 이밖에 교육청·지자체 등과 협조해 학원 합동방역 대응반을 꾸려 학원·교습소에 대한 방역 점검을 지속해서 시행한다. 특히 서울·경기 지역 학원 등에 대해서는 오는 28일까지 특별 방역 점검을 시행한다.

학교 급식과 관련해서는 원격수업을 받는 학생에 대해서도 급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되 여건 상 학교 급식 제공이 어려운 경우 도시락 지원 등 대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취약계층 학생에 대해서는 반드시 중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hun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