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철호도 '쪼개기 매입'..단체장까지 번진 투기

이민영 2021. 3. 18. 0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야가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와 특검을 벌이기로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의 배우자가 경기 용인의 임야를 쪼개기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17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송 시장의 배우자 홍모(68)씨는 2009년 7월 부동산중개업체에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에 위치한 임야 일부를 5929만원에 매입했다.

기획부동산을 통한 지분 쪼개기 매입은 개발 이익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 방식으로 꼽힌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자 명의로 용인 양지면 임야 보유
정계 떠났던 2009년 5929만원에 매입
기획부동산이 91명에 판 뒤 필지 나눠
울산시 "제자 권유로 사.. 투기 아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연합뉴스

여야가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와 특검을 벌이기로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의 배우자가 경기 용인의 임야를 쪼개기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시작된 투기 논란이 국회의원과 정부 고위 관료를 거쳐 광역단체장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17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송 시장의 배우자 홍모(68)씨는 2009년 7월 부동산중개업체에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에 위치한 임야 일부를 5929만원에 매입했다. 송 시장이 정계를 은퇴하고 울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이다. 송 시장은 2011년 정계 복귀를 선언한 뒤 2018년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해당 토지의 지분은 현재까지도 보유 중이며 지난해 재산공개 때 송 시장은 토지 가치를 공시가를 반영해 927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토지는 당시 부동산중개업체가 홍씨를 포함해 총 91명에게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판매했다. 그러다 2년 뒤에 필지가 9개로 분할됐고 그중 하나를 홍씨를 포함해 10명이 공동 소유 중이다. 홍씨의 지분은 전체 3504㎡ 중 393㎡(약 118평)다. 기획부동산을 통한 지분 쪼개기 매입은 개발 이익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 방식으로 꼽힌다. 쪼개기 작업을 주도했던 업체는 현재 폐업한 상태다.

이 지역은 주변에 도로가 없는 맹지다. 다만 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 불과 4㎞ 떨어져 있어 물류창고나 전원주택 단지가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평창리에서 10㎞ 떨어진 원삼면에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클러스터를 세우는 등 개발 호재가 있다”며 “일단 들고 가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는 “도로가 인접한 땅의 시세는 현재 평당 300만원 정도로, 10년 전보다 5~6배 정도는 가격이 뛰었다”고 말했다.

송 시장 측은 개발 이익을 노린 투자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배우자가 간호학과 교수 시절 제자의 권유로 구입한 것”이라며 “땅도 안 보고 샀고, 어디에 위치한지도 몰라서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