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쇼크' 2차 전지 업종 낙폭 확대..'서학개미' 쿠팡 이틀만에 700억 매수

김범수 2021. 3. 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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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SK바이오사이언스 '따상' 가능할까
 
코스피가 17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회의에 대한 경계감 속에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67포인트(-0.64%) 내린 3047.5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59포인트(0.02%) 오른 3067.76에 출발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2차전지 업종이 부정적인 소식 여파로 낙폭을 키웠다.

특히 세계 전기차 판매 2위인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이 각형 배터리를 도입한다는 발표 여파로 배터리주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3.82% 내린 8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LG화학은 전날 7.76% 하락했다.

전날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0.87%) 삼성SDI는 6.03% 내린 63만9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전날 하락(-5.69%)을 딛고 소폭(0.23%) 상승했다. 이날 세 종목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였다. 지난 이틀간 주가 등락률은 LG화학 -11.28%, 삼성SDI -6.85%, SK이노베이션 -5.47% 등이다.

그러면서 배터리 3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 136조4921억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124조4107억원으로 12조813억원 감소했다.

폴크스바겐은 15일(현지시간) 배터리데이에서 각기둥 모양의 새로운 배터리셀을전기차에 도입하고 유럽에 배터리공장 6곳을 세우는 등의 배터리 통합화·내재화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탄 타임스퀘어에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기념하는 전광판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틀 만에 쿠팡 주식 70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쿠팡 상장 이틀째인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이 회사 주식 3478만달러(약 3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쿠팡은 이틀 연속으로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 종목이 됐다.

지난 11일 상장 이후 이틀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쿠팡 주식은 총 6875만달러(약 777억원)에 이른다.

쿠팡은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날보다 6.58% 떨어진 47.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8일에는 공모주 역사상 가장 많은 보증금이 몰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된다. 앞서 공모주 흥행 대박을 낸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처럼 SK바이오사이언스도 ‘따상’이 가능할지 관심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18일 증시 개장과 함께 코스피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상장일인 18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시초가가 정해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가는 6만5000원으로 시초가는 5만8500원∼13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시초가가 13만원으로 정해지고 상한가로 이어지면 SK사이언스 주가는 상장일에 최고 16만9000원까지 상승한다. 이른바 ‘따상’이다.
따상에 성공하면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4조9000억여원에서 12조9000억여원으로 늘어난다.

앞서 지난해 증시 입성 후 따상을 기록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상장일부터 3거래일 연속, 2거래일 연속 상한가 마감했다.

특히 상장일에는 사고 팔 수 있는 주식이 적은 편이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보면 기관 배정 물량 1262만2500주 중 85.26%에 해당하는 1076만2090주가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르는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배정 물량 기준으로 지난해 대어급 공모주인 빅히트(78.37%), 카카오게임즈(72.57%), SK바이오팜(52.25%) 등 보다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상장 직후 유통이 제한되는 주식은 기관 의무보유 확약 물량을 비롯해 총 6760만2490주로 88.37%다. 즉 상장일에 유통이 가능한 주식은 11.63%에 불과하다는 셈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사진= 연합뉴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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