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잡은 박진섭 서울 감독 "기성용에게 고맙다"

안경남 2021. 3. 1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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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을 상대로 승리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박진섭 감독이 결승골을 터트린 기성용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에 터진 기성용의 결승골로 광주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박 감독이 떠난 뒤 광주 지휘봉을 잡고 친정팀 서울을 상대한 김호영 감독은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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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결승골' 서울, 광주에 2-1 역전승..시즌 첫 연승
광주 김호영 감독 "공격 전환 숙제 남겼다"
[서울=뉴시스] FC서울 박진섭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박진섭 감독이 결승골을 터트린 기성용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에 터진 기성용의 결승골로 광주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기성용의 후반 막판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던 서울은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9점(3승2패)으로 7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이날 경기는 사령탑을 맞바꾼 두 감독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서울 박 감독은 광주에서 프로 감독으로 데뷔해 2019년 K리그2 우승과 지난해 K리그1 첫 파이널A(1~6위) 그리고 역대 최고 성적인 6위를 일궈낸 뒤 지도력을 인정받아 올해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친정팀과 올해 첫 맞대결에서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연승을 달렸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에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지만, 후반에 상대 체력이 떨어질 거라 예상했고, 그게 역전승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트린 기성용.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성용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그는 "오늘 피로도가 있어서 후반에 내보냈다. 상대가 지치면 팀에 도움이 돼 달라고 했는데, 결승골을 넣어줘 고맙다"라고 했다.

이어 "뒤에 오스마르가 있어서 후반에 기성용을 전진 배치했다. 기성용이 공격도 잘하는 선수라서 한 단계 위에서 풀어나가길 바랐는데, 그게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과 마찬가지로 친정팀 광주를 상대로 동점골을 넣은 나상호에 대해선 "대표팀에 뽑히면서 여유가 생겼다. 언제 승부를 내고 결정을 지을지 안다. (광주 시절보다) 판단력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서울 이적 후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는 팔로세비치에 대해선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팔로세비는 지난 시즌 포항에서 리그 14골 6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박 감독은 "욕심이 많고 근성도 강한 선수다. 많은 걸 보여주지 못해 침체되는 선수다.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팀적으로 잘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즌 첫 연승을 달린 서울은 오는 21일 개막 5경기 무패(3승2무) 행진 중인 수원과 시즌 첫 슈퍼매치를 갖는다.

[서울=뉴시스] 광주FC 김호영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박 감독은 "선수 때도 항상 재미있게 봐 왔다. 감독으로 처음인데, 선수들 모두 중요성을 잘 안다. 골도 중요하지만, 좋은 승부로 팬들이 즐거워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이 떠난 뒤 광주 지휘봉을 잡고 친정팀 서울을 상대한 김호영 감독은 웃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서울에서 오랜 기간 코치로 일하다 지난해 7월 말 최용수 전 감독 사퇴 이후 감독대행으로 팀을 잠깐 이끈 바 있다.

김 감독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갈 때 상대에게 계속 끊기면서 찬스를 내줬다. 그게 결국 체력 부하로 이어졌고, 미드필더에서 공간을 내주며 역전패했다"며 "공격적인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고 말했다.

전반을 마치고 미드필더 김종우를 빼고 공격수 펠리페를 투입한 것에 대해선 "상대에게 중원을 밀려 공격을 단순화해 높이를 강화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20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나는 광주다. 김 감독은 "제주는 피지컬이 뛰어나고 전방 압박이 강하다. 광주로 갔다가 제주로 이동하는 힘든 일정이다. 체력이 누적된 선수들을 체크해서, 맞서 싸울 수 있는 선수를 기용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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