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도 맹활약' 기성용 "정신적으로 더 집중, 흔들리면 핑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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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구설수에 올랐던 기성용(32·FC서울)이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지난 4라운드 인천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었던 기성용은 2경기 연속 팀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 후 박진섭 서울 감독도 "기성용이 피곤함이 있어서 후반에 나갔는데, 결승골을 넣어줘서 개인적으로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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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결승 득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구설수에 올랐던 기성용(32·FC서울)이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들어간 기성용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38분 결승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팀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라운드 인천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었던 기성용은 2경기 연속 팀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을 터트렸다.
기성용은 경기 후 "홈 팬들 앞에서 이기는 축구를 하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승리하고 내용도 좋아서 상당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후반에 투입된 기성용은 이전과 달리 중원서 전진 배치돼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기성용은 "감독님이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했고, 컨디션이 좋아질수록 공격도 자신 있었다"고 전했다.
골 장면을 돌아본 그는 "순간적으로 각도가 보였고, 오른발이 아닌 왼발로 골이 들어갔다"며 "골을 많이 넣는 선수는 아니지만 공격도 자신 있었다. 기회가 있을 때 과감하게 득점하면 팀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올해는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하고 싶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최근 성폭행 관련 진실공방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본의 아니게 주목받고 있다.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임에도 이날 기성용은 최고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 후 박진섭 서울 감독도 "기성용이 피곤함이 있어서 후반에 나갔는데, 결승골을 넣어줘서 개인적으로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제 직업은 프로축구 선수"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경기장 안에서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히 지금 같은 경우 더 정신적으로 집중하려고 한다. 그걸로 흔들리면 핑계다. 그라운드 안에서 프로 선수로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그라운드에 서면 항상 신이 난다. 팬들 앞에 서면 기쁘다"며 "밖에 상황이 어떻든 그라운드에서는 너무 행복하다. 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이날 득점을 넣은 뒤 가슴에 있는 서울 엠블럼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랜 만에 홈 팬들 앞에서 득점으로 감정이 복받친 표정이었다.
그는 "서울에 다시 와서 팬들 앞에서 처음 골을 넣었다"며 "홈 팬들이 보는 가운데 골을 넣을 수 있어서 감동이고 큰 기쁨이었다"고 소회를 나타냈다.
서울은 이번 주말 수원과 중요한 '슈퍼매치'를 갖는다. 수원과 서울 모두 개막 초반 상위권에 올라 더욱 치열한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5라운드까지 수원이 3위, 서울이 4위다.
기성용은 "어웨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라 승점을 쌓을 수 있다면 앞으로 더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을 못하는 분위기는 아쉽다. 수원과 서울은 항상 스토리가 많고 치열하게 승부를 펼쳐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고 웃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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