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변거박'이 아닌 농구 선수 '박준영'
[앵커]
남자프로농구에서 '변거박'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2018년 KT가 변준형 대신 박준영을 1순위로 뽑았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 붙여진 달갑지 않은 별명인데요.
하지만 박준영은 확 달라지면서 진짜 이름 석 자를 알리고 있습니다.
신수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변준형 거르고 박준영.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가 최대어 변준형이 두고 박준영을 1순위에 뽑자 농구팬들은 그를 '변거박'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변준형이 신인왕을 타고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는 동안 박준영의 존재감은 미미했습니다.
[박준영/kt : "제 이름을 모르는 거 같아요. 제 이름을 거박이로 알고 있더라고요."]
이번 시즌 박준영은 달라졌습니다.
KCC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19점을 올리는 등 공격력이 좋아진 데다, 수비에서도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며 올스타에도 뽑혔습니다.
[박준영 : "(조롱에 흔들렸다면) 지금 운동을 잘 못하고 있겠죠. 왜냐하면 운동선수가 정신적으로 더 힘든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다 이겨내야죠."]
박준영과 운명적으로 얽힌 변준형도 응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변준형/인삼공사 : "준영아. 우리가 열심히 해야 후배들이 보고 배우는 거니까. 우리 열심히 해서 꼭 잘해 보자! 성공하자! 파이팅!"]
[박준영/kt : "준형아! 난 네가 잘하는 게 너무 뿌듯하다. 물론 네가 잘할 때마다 내가 욕을 듣긴 하는데…. 우리 15학번 최악의 학번이라고 그랬는데 진짜로 우리 최악은 아닌 거 같아. 그러니까 좀 더 열심히 하고 부상 없이 잘하자!"]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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