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결승포' 기성용, "홈팬들 앞에서 골 넣어 정말 감동이었다" [서울톡톡]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 "정말 감동이었다".

기성용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5라운드 광주와 경기서 후반 교체 투입됐다. 그는 후반 38분 감각적인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기성용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기성용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인천전 승리 후 홈에서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다짐했다. 홈에서는 승리하는 축구를 보여드리자고 강조했다. 경기 내용도 좋았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득점 장면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역할을 주셨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공격적으로 자신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골 장면도 왼발에 기회가 왔고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득점 부분에 관여를 하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올 시즌 더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골 기록한 뒤 엠블럼을 가르킨 그는 "서울 복귀 후 홈 팬들 앞에서 골을 넣었다. 정말 큰 감동이었다. 행복했다. 홈 경기는 팬들께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선수들이 잘 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성폭행 논란'이 또 생기며 스트레스가 많았을 기성용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제 직업은 프로축구 선수다. 경기장안에서는 절대 흔들려서는 안된다. 정신적으로 더 집중하고 있다. 핑계를 댈 수 없다. 축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내 역할이다. 그라운드에 서면 신이 난다. 팬들 앞에 서면 기쁜 마음이 든다. 외부의 상황과 상관없이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첫 슈퍼매치를 앞둔 그는 "박건하 감독님 부임 후 수원이 달라졌다. 좋은 팀이 됐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감독님이다. 분명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오늘 승리로 자신감 있게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휴식기를 앞두고 경기를 펼친다. 승리를 거둔다면 여유롭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슈퍼매치에 대한 부담 보다는 매 경기 승점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