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대전환, 고교학점제.."나를 위한 수업"
[KBS 청주]
[앵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생이 고등학교에 갈 때면, 수업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바뀝니다.
대학처럼, 고등학교에서도 수업을 골라서 듣는 '학점제'가 도입돼선 데요.
KBS는 앞으로 이틀 동안 충북의 준비 상황과 과제를 짚어봅니다.
첫 순서로 제도의 취지와 의의를 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고교 학점제 연구 학교로 지정된 학교입니다.
종이 울리자, 학생들이 책을 들고 자리를 옮깁니다.
대학생처럼 본인이 짠 시간표대로 매시간 담당 교실로 이동합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9개 공통과목은 함께 듣고, 전체 60여 개 과목 가운데 20개를 직접 골라 듣습니다.
[김채연/청주 청원고등학교 3학년 : "학생들이 자기의 선택에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던 것 같아서 그런 점에서 좋았던 것 같아요."]
학생들의 선호도에 따라 과목이 일반 학교보다 최대 2~3배 더 많이 개설됩니다.
저마다의 적성에 맞게 수업 선택권을 늘려 자기 주도 학습 역량을 키우자는 취지입니다.
[오형숙/청주 청원고등학교 교사 : "과목을 아이들이 선호도 조사를 (1학년 때) 2번 미리 합니다. 그 선호도 조사에서 수강 신청이 많이 나온 과목들을 다시 교육 과정에 편제하고요."]
충북에서는 2018년, 2곳 시작으로 올해 38곳, 그리고 4년 뒤, 모든 고등학교가 학점제를 도입합니다.
학생들의 성적 평가와 졸업 기준도 달라집니다.
1학년 공통 과목은 상대 평가, 그리고 2, 3학년 모든 과목 내신이 절대 평가인 '성취 평가제'로 바뀝니다.
9등급까지 분류됐던 성적도 '매우 우수'부터 '매우 미흡'까지 5단계로 줄어듭니다.
졸업도 '수업 일수'가 아니라, 3년 동안 192학점을 채워야 가능해집니다.
[김진회/충청북도교육청 장학사 : "모든 학교가 1년 이상 고교 학점제를 경험해보고 학교에 맞는, 지역에 맞는 제도 도입을 위해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학생이 각자 자기가 잘하는 것을 잘하게 해주자는 취지의 고교 학점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김현기
최승연 기자 (victory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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