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플렉센→?..아직은 예열 중인 두산 34번 새 주인 [오!쎈 잠실]

이후광 2021. 3. 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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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34번을 물려받은 워커 로켓(27·두산)이 첫 실전에서 믿음을 주지 못했다.

로켓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스프링캠프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실점하며 고전했다.

이주형의 3루수 야수선택으로 계속된 2사 만루서 유강남을 1루수 뜬공으로 잡고 간신히 첫 회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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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천, 이대선 기자] 두산 베어스가 15일 경기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훈련을 진행했다.두산 로켓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34번을 물려받은 워커 로켓(27·두산)이 첫 실전에서 믿음을 주지 못했다.

로켓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스프링캠프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실점하며 고전했다.

로켓은 지난 1월 총액 100만달러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우완 정통파 투수. 메이저리그 20경기, 마이너리그 114경기의 경험과 함께 싱커를 이용한 땅볼 유도 능력을 바탕으로 수비가 좋은 두산과 궁합이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지난 4일 울산에서 진행된 라이브피칭을 지켜본 김태형 감독은 “공의 무브먼트가 좋은 투수”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첫 실전의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직구 구위와 변화구 움직임은 좋아 보였으나 제구가 흔들리며 시종일관 끌려가는 투구를 펼쳤다. 경기 운영 능력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1회 테이블세터를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제구 난조가 자초한 위기였다. 이후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양석환의 진루타, 채은성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오지환에게 다시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래도 하위타선을 만나 조금씩 변화구가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이주형의 3루수 야수선택으로 계속된 2사 만루서 유강남을 1루수 뜬공으로 잡고 간신히 첫 회를 끝냈다. 투구수는 28개.

2회도 정주현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래도 1회보다 나아진 구위로 이천웅을 포수 땅볼 처리한 뒤 이형종에게 먹힌 타구를 유도했지만,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 절묘한 곳에 떨어져 적시타가 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라모스와 양석환을 연달아 범타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로켓은 이날 직구(1개), 커브(6개), 체인지업(3개), 투심(31개) 등을 구사했다. 투구수는 41개,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라이브피칭 때보다 2km 정도 상승한 수치. 다만, 문제는 제구였다. 땅볼 유도형 투수라는 소개가 무색하게 대부분의 공이 높은 코스에서 형성됐다. 첫 등판이라 그랬는지 몸쪽 승부도 포수의 요구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두산에서 등번호 34번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2019년 20승을 거두고 MVP를 차지한 린드블럼에 이어 지난해 가을 에이스로 등극한 크리스 플렉센이 차례로 새긴 특별한 번호다. 그리고 이제 로켓이 그 34번의 새 주인이 됐다. 이제 시범경기도 아닌 연습경기 1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4월 3일 개막까지 몸을 끌어올릴 시간은 충분하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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