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구조·이송 빨라진다..제주, 민관 협업 초정밀 관제 플랫폼 구축 '골든타임' 확보
[경향신문]
초정밀 위성항법과 민관 협업으로 짜인 새로운 응급환자 구조 시스템이 제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에서 ‘데이터 기반 초정밀 실시간 소방관제 통합 플랫폼’ 시연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도가 제안한 이 사업은 ‘초정밀 위치정보’라는 디지털 기술과 민관 협업으로 응급환자의 구조와 이송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제주도, 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해양경찰청, 종합병원, 보건소, 의용소방대, 통신사 등이 참여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재난을 당한 신고자에게 긴급출동 차량의 실시간 이동 정보와 도착 예정시간을 앱으로 안내해 신고자의 불안감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긴급출동 차량에 대한 실시간 관제를 통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할 수 있게 되면서 출동시간도 대폭 줄어들게 됐다. 추가로 필요한 인력이나 장비 등도 즉각 지원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구급대원은 응급환자 발생 시 소방구급차 단말기를 통해 인근 병원들의 실시간 병상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한 장비 등을 갖춘 병원으로 응급환자를 신속히 옮길 수 있게 됐다. 행안부는 사업 성과 등을 분석해 확대 보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지자체와 소방서, 민간기업이 협업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기관 간 칸막이를 허물고 주민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업사업을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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