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유권 갈등' 80대 노인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전남 나주경찰서 청사. 전남 나주경찰서 제공

부동산 소유권 이전 문제를 두고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온 80대 노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A(5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쯤 전남 나주시 운곡동에서 B(80)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인근 창고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토지 이전 문제를 놓고 B씨와 오랜기간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B씨와 다투다 밀었는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범행 당일 A씨를 만나기 위해 트랙터를 이용해 A씨의 마을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가족들은 지난 12일 밤까지 B씨가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으며 경찰 수사를 통해 A씨를 만난 정황이 확인되면서 범행 사실이 적발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