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장관 "北비핵화 위해 한·일과 계속 협력"

이국현 2021. 3. 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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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 등 다른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가 함께 협력해 해결할 공통 과제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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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첫 날 정의용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인도태평양, 인권, 민주주의는 한미 공통 비전"
"北정권, 자국민 광범위한 학대..억압에 반대해야"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 장관회담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1.03.17. 2021.03.17.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 등 다른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가 함께 협력해 해결할 공통 과제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어느 한 국가도 효과적으로 홀로 맞닥뜨릴 수 있는 도전은 없다"며 "서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미래 전염병 예방과 청정에너지 준비, 회복탄력성 있는 투자 등 전반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일본과 함께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첫 내각 차원의 순방을 위해 한국을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동맹은 두 나라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결고리"라고 밝혔다.

이어 "동맹은 변함 없고, 철통 같으며 우정과 상호 신뢰에 공유된 가치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동맹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과 인권,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위한 공동 비전을 달성하고자 한다"며 "대유행과 황폐화된 경제, 지구 온난화 등 우리가 직면했던 벅찬 도전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미얀마 사태와 중국, 북한의 인권 탄압 문제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의 가치관에 맞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버마에서 민주주의의 위험한 침식을 목격하고 있고, 민주적인 선거 결과를 뒤집고 평화적인 시위자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은 홍콩 경제를 조직적으로 잠식하고, 타이완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티베트의 인권을 유린하고, 남중국해에서 인권법을 위반하는 주장을 펴기 위해 강압과 침략을 가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도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은 자국민에 대해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학대를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는 근본적인 권리와 자유를 옹호하고, 억압하는 사람들을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발생한 총격 사태로 사망한 한국계 여성들에 대해서도 애도를 표했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 장관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3.17. photo@newsis.com

이날 양 장관은 한미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 개최 추진 방안과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조율, 한·미·일 협력 문제 등도 깊이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5~17일 일본을 방문한 후 이날 오후 전용기를 타고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5년 2월 국무부 부장관에 취임한 후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부장관으로 총 5차례 방한 등 한미 동맹과 한미 관계 발전에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에는 토마스 설리번 비서실장과 로버트 랩슨 주미대사대리, 성 김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 에드가드 케이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선임보좌관이 배석했다. 한국 측에선 최종건 제1차관과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건 차관보, 고윤주 북미국장이 배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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