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과 헤어질까봐"..탯줄 달린 딸 창밖 던진 20대 엄마

이상휼 기자,박대준 기자 2021. 3. 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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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친과 헤어지기 싫어서 방해가 되는 아기를 던졌다."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추운 겨울 새벽에 탯줄 달린 갓 태어난 딸을 빌라 창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재판에서 자신의 범행 동기를 '연하남과의 연애 문제에 아기가 방해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16일 오전 6시께 경기 고양시 덕이동의 한 빌라 화장실 창문 밖으로 자신이 갓 낳은 딸을 던졌다.

비정한 엄마에게 버려진 아기는 7시간 뒤인 오후 1시께 행인에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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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 재판서 범행 인정.."출산 사실 숨기려 범행"
숨진 신생아 꽁꽁 언 채로 발견..사인 '두개골 골절'
© News1

(고양=뉴스1) 이상휼 기자,박대준 기자 = "연하남친과 헤어지기 싫어서 방해가 되는 아기를 던졌다."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추운 겨울 새벽에 탯줄 달린 갓 태어난 딸을 빌라 창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재판에서 자신의 범행 동기를 '연하남과의 연애 문제에 아기가 방해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아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29·여)는 17일 오전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6단독(판사 권기백)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지난 1월16일 오전 6시께 경기 고양시 덕이동의 한 빌라 화장실 창문 밖으로 자신이 갓 낳은 딸을 던졌다.

비정한 엄마에게 버려진 아기는 7시간 뒤인 오후 1시께 행인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아기는 탯불과 태반도 그대로 달린 알몸상태였고 얼음처럼 꽁꽁 얼어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아기의 사인은 두개골 골절과 전신 다발성 손상이었다.

산부인과에 방문하지도 않고 주변에 임신사실을 숨겼던 A씨는 자택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하자마자 범행했다.

범행 직후 A씨는 아들 B군(7)을 데리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부모님과 남자친구에게 아기를 낳았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범행했다"며 "남자친구가 출산 사실을 알면 헤어지자고 할까봐 두려웠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날 재판에서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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