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하균X여진구 위험한 공조 '제2막' 떡밥 회수할까
끊임없이 서로를 경계하고 도발하던 이동식과 한주원의 관계는 변곡점을 맞았다. 이동식은 강진묵의 지하실에서 강민정(강민아 분)의 손가락을 발견하고 분노에 휩싸였다. 20년 동안 지옥 같은 악몽 속에서 살아간 피해자 가족들의 얼굴이 스치며 어떻게든 강진묵을 잡겠다는 집념에 불탔다. 사체 없는 살인은 기소가 불가함을 알기에 그는 묘수를 떠올렸다. 법과 원칙을 깨부수는 것일지라도 “괴물 같은 놈들 잡으려면 괴물이 되는 거 말곤 방법이 없어요”라는 말대로 그는 ‘괴물’이 되어서라도 비극을 끝내고 싶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한주원은 혼란스러웠지만, 가슴 속엔 공감과 연민이 피어올랐다. 자신 역시 이금화(차청화 분)를 함정 수사의 미끼로 사지로 내몬 선택에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었기 때문. 이동식은 “유연이 찾고 나면 한경위가 내 손에 수갑 채워요”라고 위험한 거래를 제안, 본격적인 공조를 시작했다. 강진묵을 잡기 위해 선을 넘는 선택까지 감행한 이동식과 한주원. 완전한 팀으로 거듭나 집요하고도 뜨겁게 ‘괴물’을 쫓는다.
#연쇄살인마 이규회의 충격적 죽음, 숨겨진 비밀은?
강진묵은 죽는 순간까지 미스터리를 남겼다. 일말의 동요도 없이 사람들을 잔혹하게 살해했던 강진묵은 낚싯줄에 목을 매달고 목숨을 끊었다. 그는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유치장에서 이를 실행할 수 있었는지 의구심을 더한다. 앞선 9회 예고편에서 강진묵의 타살 의혹까지 불거지며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유연인 내가 안 그랬어. 유연인 너한테 돌려줬거든”이라던 강진묵의 말 역시 의미심장하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어딘가 또 다른 ‘괴물’이 숨어 있다는 것. 이는 강진묵이 비밀을 품고 있었음을 암시하기도. 하지만 강진묵의 죽음으로 사건은 원점으로 돌아왔고, 진실은 짙은 안갯속이다. 2막의 도화선이 되는 의문의 죽음에 궁금증이 쏠린다.
#신하균 동생 문주연은 어디로?! 20년 전 사건의 진실
완벽하게 달라진 판 위에서 진실 추적은 ‘리셋’된다. 희대의 연쇄살인마 ‘괴물’ 강진묵의 죽음은 또 다른 ‘괴물’의 존재를 알렸다. 범인은 잡았지만,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고, 누구나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 도망간 아내 윤미혜(조지승 분)을 데려오면 이유연이 있는 위치를 밝히겠다던 강진묵. 하지만 그는 미스터리를 남긴 채 죽었다. 이로써 20년 전 ‘그날’의 진실은 다시 미궁에 빠졌다. 이에 20년 전 사건과 연결고리를 가진 만양 사람들에게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유연 실종 이후 정신병원에 갇혔던 박정제(최대훈 분), 사건 당시 이동식을 용의자로 지목했던 담당 수사관 남상배(천호진 분), 사건을 종결시킨 한기환(최진호 분)부터 도해원(길해연 분)과 이창진(허성태 분)까지. 진실에 다가갈수록 혼란을 가중하는 이들 가운데 또 다른 ‘괴물’이 숨어 있을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은 계속된다.
심나연 감독은 “2막이 시작되는 9회부터는 인물 간의 비밀이 밝혀지고, 누가 무엇을 얼마나 숨겼는가에 대한 감정들이 풀어진다. 이를 내밀하게 그려낼 배우들의 연기를 기대해 달라”라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이동식과 한주원의 달라진 관계, 상대방을 향한 감정 변화 역시 관전 포인트”라며 “새로운 ‘빌런’의 등장도 지켜봐 달라”라고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괴물’ 9회는 오는 19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cho@sportsseoul.com
사진 |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JTBC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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