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엄마', 입시 예측력·분석력 정확한 고학력 엄마일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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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자녀 사교육비 지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학력이 높은 부모일수록 자녀 입시에 관심이 많고 정보력도 좋아 사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진단했다.
16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2020년 3∼5월, 7∼9월 6개월간의 초·중·고교생 사교육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어머니가 대학원졸 학력인 가정은 사교육비를 월평균 45만3000원 지출해 중졸 이하(10만3000원) 학력 가정보다 35만원 더 많이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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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학력이 높은 부모일수록 자녀 입시에 관심이 많고 정보력도 좋아 사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진단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사교육 정보에 능통해 주변 엄마들을 몰고 다니는 이른바 '돼지 엄마'도 입시에 대한 예측력과 분석력이 정확한 '고학력' 엄마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16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2020년 3∼5월, 7∼9월 6개월간의 초·중·고교생 사교육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어머니가 대학원졸 학력인 가정은 사교육비를 월평균 45만3000원 지출해 중졸 이하(10만3000원) 학력 가정보다 35만원 더 많이 지출했다.
또 어머니가 대졸(32만9000원), 고졸(21만7000원) 학력인 가정은 중졸 이하 학력 가정보다 각각 22만6000원, 11만4000원 더 많이 쓴 것으로 조사됐다. 고졸 이하(21만1000원) 학력도 중졸 이하 학력 보다 10만8000원 더 지출하는 등 차이를 보였다.
대학원졸과 중졸 이하 가정의 사교육비 지출은 4.4배나 차이가 났다. 교과별로 살펴보면 논술이 18배로 가장 차이가 컸고, 음악(8.2배), 미술(5.3배), 엉어(5.3배) 등도 5배를 넘었다.
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의 경우 대학원졸 가정의 경우 각각 13만7000원, 13만9000원을 쓴 반면, 중졸 이하 가정은 2만6000원, 3만3000원 지출 하는 등 주요 과목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지출이 5만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유형별로도 대학원졸 가정의 경우 개인과외(일반교과)에 6만1000원 쓴 반면 중졸 이하 가정은 8000원 지출에 머물러 7.6배나 차이났다. 학원수강도 대학원졸 가정이 25만1000원으로 중졸 이하 가정(5만4000원) 보다 19만7000원 더 썼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은 방문학습지나 유료인터넷 및 통신강좌는 대학원졸 가정이 각각 1만2000원과 9000원, 중졸 이하 가정이 6000원과 5000원으로 차이가 적었다.
사교육 참여율도 어머니가 고학력일 수록 높았다. 어머니가 대학원졸 학력인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79.1%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대졸(72.9%), 고졸(57.4%), 고졸이하(56.3%) 순이었다. 어머니가 중졸이하인 경우에는 사교육 참여율이 38%에 머물렀다. 이에 따른 대학원졸 가정과 중졸 이하 가정의 사교육 참여율은 2.1배 차이가 났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어머니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공부를 잘해 본 경험이 있는 부모가 자녀의 공부를 돕기 더 쉽고, 입시 정보에도 능통한 등 '그들만의 리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갈수록 입시가 복잡해 지면서 초중고 단계별 학습에 대한 커뮤니티가 고학력 엄마들 사이에 잘 형성돼 있다"며 "이들은 웬만한 입시전문가 보다 수능 등 변화에 대한 예측도 명확하고 입시 분석도 정확해 이 사람들만의 입시리그가 따로 있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어머니의 입시 정보에 대한 해석력이 아이의 성적과 비례하고, 입시 정보가 경제력이 높은 상류층에 집중되고 부모의 학력과도 연결되고 있다"며 "실제로 소외지역을 배려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서울대 지역균형도 부모의 직업, 소득, 학력 등에서 최상위층 유지가 들어가고 있고 특목고 합격자 분포가 커지고 있어 고소득층, 고학력과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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