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쏘자매'와 쑥쑥 큰 GS, '5→4→3→2→1' 드디어 손가락 하나 폈다

이보미 기자 2021. 3. 1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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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GS칼텍스가 1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차상현 감독 부임 이후 5위부터 시작해 마침내 5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쏘쏘자매'도 함께 성장했다.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는 역대급 선두 경쟁이 펼쳐졌다. 정규시즌 최종 라운드인 6라운드에서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제치고 선두 도약에 성공했고, 극적인 역전 1위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끝까지 버틴 GS칼텍스가 예상을 뒤엎었다. 

강소휘도 앞서 "시즌 중반까지 만해도 2위를 지키자는 마음이었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운이 좋다는 말도 듣는다. 선수들이 잘 버텼기 때문에 이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 특히 웜업존에 있던 선수들의 성장도 큰 힘이 됐다.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 흥국생명의 대항마? 그 이상이었다
시즌 전 흥국생명이 '절대 1강'으로 꼽혔다. 그 대항마로는 GS칼텍스가 지목됐다. 11년 만에 복귀한 김연경, 세터 이다영과 레프트 이재영으로 국가대표팀급 라인업으로 나선 흥국생명. 악재가 겹쳤다. 외국인 선수 교체, 팀 불화설,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교 폭력 가해로 인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 등으로 추락했다. 세터 김다솔과 레프트 김미연으로 버텼다. 베테랑 센터 김세영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면서 2위에 머물렀다. 

GS칼텍스도 위기가 있었다. 올해 1월에만 베테랑 센터 한수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센터와 윙스파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분위기 메이커' 권민지도 손가락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강소휘까지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위기가 곧 기회였다. 유서연이 그 공백을 최소화했고, 강소휘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 코트 위에 올랐다. 2월에는 센터 김유리까지 다쳤지만 문명화-문지윤이 중앙에서 제 자리를 지켰다. 

리베로 한다혜와 한수진의 탄탄한 수비와 공수 균형을 이룬 '쏘쏘자매' 이소영과 강소휘, 꾸준한 러츠,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감을 찾은 세터 안혜진과 함께 똘똘 뭉쳤다. 부상으로 인해 3라운드부터 출전한 문명화, 라이트에서 센터로 투입된 문지윤의 공도 크다.   

◇ 쏘쏘자매와 쑥쑥 큰 GS칼텍스
무엇보다 GS칼텍스의 든든한 기둥이 된 '쏘쏘자매'의 활약이 돋보인다. GS칼텍스는 2015년부터 이소영-강소휘와 함께 한 걸음씩 내딛었다. '쏘쏘자매'도 오랜 시간 성장통을 겪은 뒤에야 에이스가 됐다. 

2012~13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 지명을 받은 이소영은 바로 2012~13시즌, 2013~14시즌 챔프전을 경험했다. 첫 시즌은 지켜만 봤고, 팀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시즌에는 직접 챔프전 경기에 나섰다. GS칼텍스가 역대 통산 두 번째 챔피언이 된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이소영은 '아기용병'이라 불리며 GS칼텍스의 레프트 한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잦은 부상이 뼈아팠다. 2017년 대표팀에서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2017~18시즌 11경기를 소화했고, 2019~20시즌에도 발목 부상으로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 가운데 2015~16시즌 드래프트 1순위 강소휘가 팀에 합류했다. 이소영과 강소휘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실전 무대에서 수많은 공을 받고, 때렸다. 두 선수가 엇박자를 낼 때도 있었다. 이소영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강소휘가 '에이스'라는 생각으로 공수 양면으로 안정감을 찾았고, 결국 '완성형 레프트' 쏘쏘자매가 탄생했다. 

(왼쪽부터) 김유리 이소영 한수지

부상 없이 정규시즌을 마친 이소영은 올 시즌 공격 성공률 41.66% 기록, 프로 데뷔 첫 시즌(41.89%)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인 시절 공격 시도는 487회에 그쳤다. 올 시즌은 929회를 시도했음에도 탁월한 결정력을 드러냈다. '소영선배'가 날았다. 

2015~16시즌 4위를 기록한 GS칼텍스는 2016년 차상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이후 2016~17시즌 5위부터 시작해 4위, 3위, 2위에 이어 올 시즌 정규리그 1위까지 올랐다. 끈끈한 팀워크로 '원팀'이 된 GS칼텍스가 12년 만에 정규리그 '1위' 자리를 꿰차며 손가락 '하나'를 폈다. '1억원'의 상금도 받는다. 이제는 팀 사상 첫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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