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마을에 오신 걸 환영" 광고 내건 노인의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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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70대 노인이 이웃을 비판하는 광고판을 내걸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영국 우스터셔주 피플턴 마을에 있는 낡은 곡물 건조기에 대형 광고판이 하나 걸렸다.
4.5m 높이에 매달린 광고판은 흰색 배경에 검정색 글자가 빼곡히 적혀 있어 언뜻 보면 마을에 대한 안내문 같기도 했다.
광고엔 "살인적이고 무법천지인 따분한 피플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마 우스터셔주에서 가장 끔찍한 마을일 것"이라고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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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영국 우스터셔주 피플턴 마을에 있는 낡은 곡물 건조기에 대형 광고판이 하나 걸렸다.
4.5m 높이에 매달린 광고판은 흰색 배경에 검정색 글자가 빼곡히 적혀 있어 언뜻 보면 마을에 대한 안내문 같기도 했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면 안내문이 아니라 풍자글임을 알 수 있다.
광고엔 “살인적이고 무법천지인 따분한 피플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마 우스터셔주에서 가장 끔찍한 마을일 것”이라고 적혀있었다.
광고를 내건 사람은 바로 이 마을에 사는 75세 할아버지 칼 파월 씨였다.
파월 씨는 최근 자신의 100에이커(약 12만평) 농장에 새 도로를 내려고 했으나 이웃주민의 반대로 무산되자 이런 광고판을 설치했다.
그는 “몇 년 전에도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해 농장에 주택 8채를 짓고 싶었지만 주민들이 건설을 중단하라는 청원을 내 결국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파월 씨는 이어 “이 마을 사람들은 무엇이든 반대할 것”이라며 “자기 이익만 중시하는 주민들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웃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광고판이 주민들에게 괴롭힘, 공포, 괴로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파월 씨에게 90파운드(약 14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파월 씨는 기꺼이 벌금을 내면서도 광고만은 절대 내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실을 말한 죄로 날 체포하겠다면 어디 누가 이기나 한번 해 보자. 난 캥기는 게 없다”고 맞섰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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