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엔씨 '연봉 1억원' 시대..업계 최초로 직원 억대 연봉

이용익 2021. 3. 1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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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19억·한성숙 34억 등
핵심 경영진도 큰폭으로 올라

네이버와 엔씨소프트가 인터넷 업계 최초로 직원 연봉 1억원을 돌파했다. 두 회사가 16일 공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247만9000원, 엔씨소프트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549만5427원을 기록했다. 다만 1인 평균 연봉은 연간 총지급된 연봉, 인센티브, 수당 등 보수 총액을 월평균 인원으로 나눈 금액이기에 실제로 받는 금액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네이버의 경우 2019년 평균 9945만원에서 1억247만9000원으로 약 3%가 올랐지만 주요 경영진 연봉이 그보다 크게 오른 모양새라서 주목을 받았다. 한성숙 대표가 지난해 34억5900만원,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26억6000만원,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24억6100만원,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1억2100만원을 받았다.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9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핵심 경영진인 이들 5인이 지난해 받은 보수 총액은 126억7600만원으로 2019년 81억8700만원보다 55%가 상승했다.

게다가 네이버는 올해 성과급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한 상황이기에 더욱 논란이 됐다. 이해진 GIO 역시 지난 12일 네이버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업이 더 커지고 잘돼야 타사와의 보상 싸움에서 최종 승자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경영진과 스태프를 믿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네이버 측은 "임원 연봉 증가폭이 커보이는 건 2019년 성과가 좋아서 인센티브 금액 증가분이 많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단기 성과 인센티브 지급 방식을 연 1회로 변경했으며 일부 임원의 장기 성과급 지급분이 반영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게임 업계에서 최초로 1억원 고지에 오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기준 평균 연봉이 8641만원이었지만 '리니지M' 등 주요 게임이 흥행하면서 약 22%가 올라 인터넷 업계뿐 아니라 게임 업계에서도 눈에 띄는 상승률을 선보였다.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는 작년 급여 21억1600만원, 상여 162억7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900만원 등 총 184억14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리니지M' 출시 이듬해인 2018년에 받았던 약 138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이 밖에 엔씨 이성구 센터장이 49억원,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가 44억8600만원,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41억3000만원, 백승욱 상무가 32억9700만원으로 연봉 상위권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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