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특검, '태풍의 눈'으로..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백길현 2021. 3. 1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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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여야가 LH 투기 사건 대응을 위한 특검 도입에 합의하면서 역대 14번째 특검팀이 꾸려질 전망입니다.

어느 한쪽의 유불리를 예측하기 어려운 특검, 여야의 속내는 어떤 것일까요.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역대 13번의 특검.

그 결과는 언제나 예상 밖이었습니다.

이번 특검을 통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

특히 부동산은 정치적으로 강한 휘발성을 띤 사안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4월 재·보궐선거를 넘어 대선 국면까지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야가 이처럼 예민한 '판도라의 상자'를 열겠다고 합의한 것에는 각 당의 복잡한 계산이 얽혀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내년 대선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초대형 악재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에 이르기까지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꺼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특검 카드인 겁니다.

환부를 빠르게 도려내는 모습을 보여 등 돌린 민심을 돌리는 것이 시급합니다.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안을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지 못한 결과라고 언급한 것처럼 특검을 통해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까지 수사 범위를 넓히며 야권의 '몰아치기'식 대여 공세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이번 기회에 아예 공직자의 불법 투기에 대해서는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하는 그런 방향이 있기 때문에,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서 수사 범위는 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특검을 통해 이번 정국의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 지자체장은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특검을 통해 드러날 비리 역시 민주당이 많을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특히 부동산 문제는 현 정권의 아킬레스건인 만큼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정국을 이끌어나간다면 대선까지 민심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 내부에서도 뇌관이 어디에 숨어있을지 알 수 없다며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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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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