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과 합당'..오세훈 "지금 입당해라"

【 앵커멘트 】 토론회를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하루종일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안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국민의힘과 합당할 것이라고 하자, 오 후보는 지금 입당하라고 응수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토론회를 6시간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깜짝 합당 카드를 꺼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윤석열 총장을 포함한 대통합을 통해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습니다."

내일부터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시작하는 만큼 '중도보수 통합'이라는 이슈를 선점해 보수층 지지를 받으려는 포석입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환영할 일"이라고 밝히면서도 왜 꼭 단일화 이후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야권통합의 조건이 단일화라면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지 않느냐며 오늘이라도 '선 입당 후 합당'의 길을 택하라고 제안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원을 위해 부산을 찾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진작 입당했으면 됐을 일이라며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처음에 우리 당에 들어와서 후보 경쟁하면 자연적으로 원샷으로 후보가 될 테니까 들어오라고 그랬는데 왜 합당 이야기를 이제 와서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아요."

안 후보가 김 위원장을 향해 "오 후보 뒤 상왕"이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안 후보의 부인을 간접적으로 거론하는 등 신경전이 극에 달한 모습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