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운명의 한 주 남았다..HAAH, 20일 투자여부 결정

주명호 기자 2021. 3. 16. 2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쌍용자동차의 운명을 결정할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여부가 이번주 결정된다.

HAAH가 투자에 나서면 쌍용차가 준비했던 P플랜(사전회생계획)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결국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된다.

일각에서는 HAAH가 당장 투자 대신 법정관리 후 쌍용차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20일까지 HAAH로부터 최종 투자 결정 여부를 답변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의 운명을 결정할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여부가 이번주 결정된다. HAAH가 투자에 나서면 쌍용차가 준비했던 P플랜(사전회생계획)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결국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된다.

문제는 이전과 달리 HAAH가 쌍용차 투자를 주저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HAAH가 당장 투자 대신 법정관리 후 쌍용차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쌍용차로서는 청산을 피하려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진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20일까지 HAAH로부터 최종 투자 결정 여부를 답변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인도중앙은행(RBI)이 대주주 마힌드라의 지분 무상감자를 허가한 만큼 HAAH의 투자가 결정되면 P플랜 역시 이달 중 정식 신청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HAAH의 인수 의지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쌍용차가 보유한 약 3700억원 어치 공익채권이다. HAAH가 약속한 투자액은 약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인데 이보다 큰 부채 규모를 감당하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HAAH가 KDB산업은행에 2500억원의 자금 투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이같은 부담이 작용해서라는 해석이다.

산은도 이런 HAAH의 태도 변화를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15일 열린 기업구조조정 제도 설명회에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잠재적 투자자(HAAH)가 쌍용차의 경영환경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만큼 HAAH가 쌍용차 투자시점을 연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현상황으로서는 투자대비 짊어져야할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되는 만큼 법정관리를 통해 부채 등이 축소된 후 다시 지분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 대주주인 마힌드라 역시 법정관리를 거친 쌍용차를 2010년 11월 인수했다. 당시 쌍용차는 2009년부터 법정관리를 진행해 100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을 정리해고 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시 27개월간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회사가 좋아지니까 마힌드라도 인수를 한 것"이라며 "HAAH의 자문사들도 같은 이유로 당장 계약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HAAH가 투자 철회를 결정할 경우 쌍용차로서는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 법원은 앞서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쌍용차의 회생개시 시점을 P플랜 제출 이후로 유예해준 상태다. HAAH와 투자계약이 무산되면 이같은 유예도 무의미해지는 셈이다. 법정관리시 최악의 경우 청산절차(파산)까지 거론되는 만큼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고강도 구조조정 등이 필연적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투자 무산시 쌍용차 협력업체들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쌍용차가 납품한 부품 대금을 주단위로 현금 지급해주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는 없는 상태다. 협력업체 한 관계자는 "지금은 현금으로 결제를 해주고 있어서 당장 납품 보이콧이 생길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서장훈 "현주엽 폭력 본적 없다…폭로자, 농구부 아닌 것으로 알아""그래미 윙크남 누구냐"…美여배우도 반한 가수 무대신정환 "방송국에 '칩사마' 많다…감방은 '베이커리'로 불러""대변 봤다고 기저귀로 얼굴 때려"…피해 학부모 청원한밤중 여성 집 앞까지 쫓아가…음란행위한 50대 '집유'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