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상장 첫날, 400억어치 사들인 서학개미
김범석 의장은 120만주 매도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 첫날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투자자) 순매수 인기 1위 종목으로 등극했다. 다만 상장한 지 일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자사주 일부를 매도하고, 초기 투자자인 '리틀 버핏'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도 자신의 지분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쿠팡은 김 의장이 하루 전날 쿠팡 A주식 120만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매도 가격은 1주당 35달러로 총 4200만달러(약 475억원) 규모다. 김 의장은 증시에 일반 매매(유통)가 가능한 A주가 없는 대신 차등의결권(일반 주식 29배에 해당)이 있는 B주 100%를 받은 상태였다. 다만 이번 매도를 위해 B주 120만주를 A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김 의장 의결권은 기존 76.7%에서 76.2% 수준으로 줄었다. 이날 쿠팡 주가는 4.09% 올라 1주당 5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크먼 회장이 쿠팡에 투자한 정확한 시점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로이터통신은 2014년께 투자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기업 고위 내부자와 주요 투자자 매도·기부 소식이 들린 가운데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은 쿠팡 상장일인 지난 11일 쿠팡 주식 3391만달러(약 3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루 단위 해외 주식 순매수 기준 1위다.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11일 공모가(IPO 가격) 35달러보다 40.7% 뛰어오른 49.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이후 12일에는 1.6% 떨어졌다. 다만 15일 4.1% 반등해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908억달러다.
다만 오는 2분기에는 쿠팡 록업(상장주 주가 급변을 막기 위해 기관이나 내부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를 금지하는 것) 해제일이 다가온다. 록업은 일반 투자자들로선 변동성 차원에서 알고 있어야 할 변수다. 쿠팡의 공식적인 록업 기간은 180일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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