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네이버 '反쿠팡 연합전선' 구축.. 2500억 지분 교환 [유통업계 지각변동]

조윤주 2021. 3. 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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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최강 연합군을 결성한다.

이마트 1500억원, 신세계백화점 1000억원 규모로 네이버와의 상호 지분교환을 통해 양사 간에 결속과 상호 신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이마트와 인공지능(AI) 기술 및 간편결제 서비스 전반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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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이해진 회동 두 달만에
쿠팡 맞서 커머스·물류 등 맞손
유통-인터넷 경쟁력강화 '윈윈'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왼쪽부터)가 16일 서울 신반포로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 제공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최강 연합군을 결성한다. '반(反)쿠팡 동맹'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신세계그룹은 16일 서울 신반포로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담은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측은 협력을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결정했다. 이마트 1500억원, 신세계백화점 1000억원 규모로 네이버와의 상호 지분교환을 통해 양사 간에 결속과 상호 신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0.16%)와 맞교환할 예정이다.

신세계와 네이버는 이번 협약으로 커머스, 물류, 멤버십, 상생 등에서 손을 잡는다. 온·오프라인 강자인 네이버와 신세계가 동맹으로 유통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 1월 말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전격 회동 이후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신속하게 성사됐다.

업계는 최근 뉴욕 증시 상장으로 기업 가치 72조원 이상을 인정받은 쿠팡의 충격파가 두 업체 간 '동맹'에 속도를 붙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베이 매각 등 최근 요동치는 e커머스 판도에서 실기하면 안된다는 위기감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총공세를 예고한 쿠팡에 맞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오프라인 커머스 영역 확대, 물류 경쟁력 강화, 신기술 기반 신규서비스 발굴, 중소셀러 성장 등 유통산업 전 분야를 아우른다.

특히 신세계가 중점을 두는 부분은 SSG닷컴의 경쟁력 강화다. 마트와 백화점 등 기존 오프라인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을 주도한다는 당초 기대와 달리 SSG닷컴은 시장점유율 4%대에 그치고 있다. 다만 이마트와 결합한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서는 점차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e커머스 시장점유율 18%로 시장 독주 중인 네이버 역시 신세계와의 동맹은 실익이 높다. 빠르게 영역을 넓히는 네이버페이는 물론이고 CJ대한통운, 이마트 제휴는 네이버쇼핑의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만들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는 이마트와 인공지능(AI) 기술 및 간편결제 서비스 전반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지난해 4·4분기 기준 7조8000억원 규모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성장세와 외부 제휴처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68% 급성장한 수치다. SSG페이가 쓰이는 이마트·스타벅스·스타필드·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가맹점 관련 데이터를 융합하면 시너지가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국내 온·오프라인을 선도하는 신세계와 네이버가 만나 커머스, 물류, 신사업 등 유통 전 분야를 아우르는 강력한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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