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검사 엔시스, 코스닥 문 두드린다

LG엔솔·삼성SDI에 장비 납품
미래에셋 주관, 내달 1일 상장

"2차전지 비전검사장비 핵심 기술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진기수 엔시스 대표가 16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엔시스는 2006년 충남 천안에 설립된 2차전지 배터리 검사장비 제조기업이다. 모바일·전기자동차용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는 리튬 계열 2차전지는 충전을 통해 재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방전과 충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폭발 위험성이 커 생산 단계에서도 다양한 검사를 거쳐야 한다.

엔시스가 전문으로 생산하는 장비는 정밀한 카메라로 제품의 미세한 결함까지 검사할 수 있는 '비전검사장비'다. △전지 원단에 양극·음극 활물질을 도포하고 일정 크기로 절단하는 전극 공정 △제작 극판을 캔 또는 파우치 셀 형태로 조립하는 조립 공정 등 2차전지 배터리 공정 네 단계에서 모두 검사 가능한 비전검사장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엔시스만이 지닌 핵심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엔시스가 보유하고 있는 비전검사장비 핵심 기술은 LED 광학계 조명을 활용한 영상처리 기술과 전처리 알고리즘 활용 불량검사 기술, 2.5D 알고리즘 영상처리 기술 등"이라며 "해당 기술은 기존 기술에 비해 불량 검출률을 낮추고 원가 약 30%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를 사용하는 산업 분야가 커짐에 따라 엔시스 역시 외형이 급격히 성장했다. 2017년 매출 2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19년 319억원으로 커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8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73억원이다.

4월 1일 상장할 예정인 이 회사는 오는 22~23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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