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 전사자 4만3000명 기리는 '추모의 벽' 세운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2021. 3. 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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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 전사자 4만3000명의 이름이 새겨진다.

15일(현지 시간) 주미한국대사관과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워싱턴 내셔널 몰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이 16일부터 새단장 공사를 시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이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참전비와 달리 한국전쟁 기념비에 전사자 명단이 없는 것을 지적하면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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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 전사자 4만3000명의 이름이 새겨진다.

15일(현지 시간) 주미한국대사관과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워싱턴 내셔널 몰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이 16일부터 새단장 공사를 시작한다. 26년 만에 이뤄지는 작업으로 기존 공원 자리에 있는 연못을 중심으로 공원과 추모의 벽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화강암으로 된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에서 희생된 3만6574명의 미군 및 미군 부대에 배속된 한국군 카투사 전사자 7000여 명의 명단이 새겨진다. 약 18개월 간의 공사를 거쳐 2022년 가을 완공 예정이다. 현재 기념공원에 설치돼 있는 판초 우의를 입고 정찰하는 모습을 담은 19명의 미군 조각상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이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참전비와 달리 한국전쟁 기념비에 전사자 명단이 없는 것을 지적하면서 추진됐다. 2016년 10월 미 의회가 추모의 벽 건립 관련법을 통과시킨 데 이어 한국 국회에서도 같은해 11월 건립지원 촉구 결의안이 통과됐다. 추모재단은 이 프로젝트를 위한 모금을 시작했고 한국 정부도 일부 예산을 지원하면서 모두 2200만 달러(약 249억 원) 규모의 기금이 마련됐다.

제임스 피셔 추모재단 전무이사는 워싱턴포스트(WP)에 “현재 약 50만 명의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생존해 있지만 이들은 지금 90대 초중반이고 매일 600명가량 숨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 일을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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