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페놀사건' 4개월째 원인 못찾아

조재연 기자 2021. 3. 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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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로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이 발생한 지 30년이 됐지만 서울에서 발생한 '마포 페놀 검출' 의혹 사건이 4개월째 원인불명 미제상태를 맞고 있다.

이날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마포구의 A 대단지 아파트에서 수돗물 온수 중 발암물질 페놀이 다량 검출됐지만, 겨우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현재까지도 주민들의 온수 사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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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낙동강 페놀’ 발생 30년

수질 보건당국 미온 대처 여전

16일로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이 발생한 지 30년이 됐지만 서울에서 발생한 ‘마포 페놀 검출’ 의혹 사건이 4개월째 원인불명 미제상태를 맞고 있다.

이날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마포구의 A 대단지 아파트에서 수돗물 온수 중 발암물질 페놀이 다량 검출됐지만, 겨우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현재까지도 주민들의 온수 사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페놀은 공장 폐수의 주 함유물인 독성 물질로, 신체에서 신경계·순환계를 손상시키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오염 초반에 수돗물 온수를 사용한 주민들은 ‘어린아이의 피부가 빨개지면서 발진이 돋는다’ ‘양치질하다 헛구역질을 하고 하루 종일 입안에서 약품 냄새가 난다’ ‘얼굴에 붉은 두드러기가 돋는다’ 등 다양한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도 16일 서울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사회가 30년 전 페놀 사태로 환경문제의 중요성에 떴던 눈을 다시 감고, 열었던 귀를 다시 닫은 것”이라며 “교훈을 얻지 못한 사고와 참사는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수질 보건 당국의 미온적 대처도 일을 키우고 있다. A 아파트 페놀온수대책위원회의 진혜선 씨는 “수돗물 온수는 식수가 아니란 이유로 여기저기서 거의 지원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넉 달째인 16일에야 구청에서 수질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상황이라, 원인을 찾고 피해에 대한 조사를 하는 것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페놀 검출은 이 아파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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