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결혼 오해"..'애로부부' 김혜선♥스테판 지겔, 신혼 2년만에 위기 [종합]

하수정 2021. 3. 1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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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김혜선이 남편 스테판 지겔 대신 애로지원금을 차지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채널A, SKY 예능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서는 개그우먼 김혜선과 독일인 남편 스테판 지겔이 사상 첫 '국제부부 속터뷰'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핑크색 커플티를 입고 등장했고, 아내 김혜선이 '속터뷰' 의뢰인이었다.

과거 '개그콘서트'에서 큰 인기를 얻다가 갑자기 독일 유학을 떠난 김혜선은 "당시 남성적인 캐릭터 연기를 많이 했는데, 사실은 그런 성격이 아니다"며 "성격에 반대되는 연기를 계속 하다 보니 중간에 혼란이 왔다. '남자냐, 여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고, 그것 때문에 힘들어서 중간에 우울증도 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정직하게 얘기하자면 독일로 도망갔다. 그런데 독일에서 남편을 만나면서, '어쩌면 한국에 다시 돌아가서 방송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3살 연하 남편 스테판 지겔은 독일에서 도시 생태 전문가로 일하다가 8415km의 장거리 연애를 극복하고, 2018년 김혜선과 결혼했다.

김혜선은 "신혼 2년 차인데, 남편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 그 사람 이름만 들어도 미소를 짓는데, 아내 입장에서는 불만이 많다. 당연히 불안해서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혜선이 언급한 '그 사람'은 KBS 26기 공개 개그맨 서태훈으로, "남편이 서태훈의 인스타를 하루종일 보고 있고, 사진을 찍으면 그 분 옆에 앉아 있다. 내가 없이도 제주도까지 따라간다"며 "주변 동기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남자 좋아하는 거 아니냐? 혜선이와 위장 결혼했다'고 하더라. 남자를 사이에 두고 질투를 하는 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공개했다.

스테판 지겔은 "서태훈을 아냐?"고 주변에 물어봤고, 김혜선은 "지금 서태훈을 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모른다고 하면 바로 대화 단절"이라고 했다.

남편 스테판은 서태훈의 생년월일, 출신 대학, 혈액형 등 모르는 게 없었다. 그러나 정작 아내 김혜선의 혈액형은 모르고 있었다. 

김혜선은 "이 옷도 그냥 옷이 아니다"며 뒷면을 공개했다. 서태훈과 스테판의 다정한 투샷이 담겨 있었고, "서태훈이 결혼 선물로 줬는데 오늘 꼭 입고 나와야 된다고 했다. 사진 속에 나는 없다"며 "외국인이 개그맨을 좋아하는 건 상상도 못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서태훈을) 싫어하게 되더라"고 했다.

스테판은 "'개그콘서트'를 보러 가서 중간에 쉬는 시간이었는데, (사전 MC)서태훈은 쉬지 않고 일했다.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이벤트 진행을 했는데, 아주 성실했다"며 첫 만남을 공개했다.

김혜선은 남편이 서태훈에게 점점 집착한다며, "그 친구 때문에 자꾸 날 옥죄는 것 같다. 최근 김영희 씨 결혼식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주변에 서태훈을 봤냐고 물어봤다. 난 너무 스트레스다. 그날 서태훈이 개인 사정으로 안 왔다고 하니까 세상 슬픈 사람이 됐다"고 했다.

남편은 "아직 내가 연락한 적은 없다. 혹시 서태훈이 귀찮아할까 봐 겁이 난다"며 "만나면 최선을 다해서 한국말로 대화한다"고 했다. 이에 김혜선은 "내가 책을 갖다줘도 한국어 공부를 안 한다고 하는데, 서태훈과 대화할 땐 열심히 공부한다"며 서운해했다.

스테판은 "평소 스트레스 받을 때도 서태훈이 도움된다. 멋진 친구다. 한국에 왔을 때 한국어가 아주 서툴러서 친구가 없었다. 한국에서 처음 만난 친구였고, 그래서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내 스트레스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스테판은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빠르고 업무량이 많다. 그래서 여가 시간이 없다. 독일과 다른 점이 많은데, 그런 변화들이 충격적이고 큰 변화였다"며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혼자 산책하기가 어렵다. 독일에선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산책을 나갔는데 한국에서는 산책로에 너무 많은 사람이 있다. 그런 문화도 매우 낯설다. 하지만 서태훈은 서두르지 않았고 나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밤늦게까지 함께 했다"며 힘든 타국 생활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날 3대2로 아내 김혜선이 '애로지원금'을 받았고, 남편 스테판은 서태훈의 SNS을 보는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이때 김혜선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 서태훈이 실제로 등장했고, 남편과 만났다.

스테판은 아이처럼 신나는 표정을 지었고, 서태훈은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열심히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고마운 형"이라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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