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12년 만에 첫 우승 MVP 김한별 "현실 같지 않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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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별브론' 김한별(35)이 한국 진출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생명이 2006년 여름리그 우승 이후 15년간 우승 없이 준우승만 7번 하는 바람에 김한별 역시 국내에서 우승 경력이 없었으나 드디어 올해 우승컵과 MVP 타이틀을 한꺼번에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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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별브론' 김한별(35)이 한국 진출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의 기쁨을 누렸다.
김한별은 15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22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챔프전 5경기에서 평균 20.8점을 넣은 김한별은 KB의 박지수 수비까지 떠맡으며 공수에서 맹활약, 기자단 투표 결과 85표 중 66표를 받아 MVP에 선정됐다.
2009년 한국 무대에 입문한 김한별은 미국인 아버지를 둔 혼혈 선수다.
한국 무대 진출 초기에는 킴벌리 로벌슨이라는 영문 이름으로 활약했고 2011년 한국 국적을 얻었다.
특히 지난해 2월 세르비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우리나라 여자농구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올려놓기도 했다.
삼성생명이 2006년 여름리그 우승 이후 15년간 우승 없이 준우승만 7번 하는 바람에 김한별 역시 국내에서 우승 경력이 없었으나 드디어 올해 우승컵과 MVP 타이틀을 한꺼번에 손에 넣었다.
김한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현실같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같이 힘든 시간을 보낸 동료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팀에서 더 많은 것을 내게 해줬고,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이 자기 역할에 충실하며 도와준 덕에 MVP를 받을 수 있었다"며 주위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3차전 40분과 연장까지 치른 4차전 45분을 모두 뛴 김한별은 "오늘은 마지막 경기라 더 뛸 수 있었다"며 "배혜윤이 '오늘도 연장 갈지 모른다'며 지치지 말자고 얘기해줘 나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체력 안배 비결에 관해 설명했다.
평소 판정에 항의하다가 평정심을 잃는 경우도 종종 있었던 그는 "경험 많은 선수로서 팀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자제력을 발휘했다"며 "그래도 심판분들은 내가 불만을 얘기했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키 178㎝인 김한별인 이번 시리즈 내내 자신보다 20㎝ 가까이 더 큰 박지수를 막느라 고생했다.
그는 "박지수를 막는 것이 재미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게다가 상대는 크고, 나는 더 나이가 많아 더욱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한별은 "박지수는 정말 대단한 선수고 그의 장래는 밝을 것"이라고 덕담을 잊지 않았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우리 팀에서 가장 공격적인 선수가 김한별"이라며 "우리 팀 선수들이 착한 편인데 김한별의 그런 면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김한별이 팀에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김한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어머니가 오지 못해 생각이 많이 난다"며 힘든 시즌을 마친 뒤 쉬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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