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코로나 침방울 튈라! 일본 식당에 '묵식 신호등'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장기화하고 있는 일본에서 식사 도중 침방울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주는 ‘묵식(黙食) 신호등’이 개발됐다.
13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오모리현의 IT(정보기술) 기업 ‘포르테(Forte)’는 최근 자체 개발한 ‘세고젠'(静御膳·조용한 밥상)이라는 이름의 장치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가로·세로 14cm, 높이 5cm의 흰 사각형 모양으로 음식점의 식사 테이블에 부착해 사용한다.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장치에 내장된 마이크가 주변 소음과 손님들의 목소리를 측정한 뒤 소음도를 3단계로 표시한다. 대화 소리가 조용할 경우에는 기기에 초록색 등불이 하나 켜지고, 그보다 높을 경우는 황색 등불이 켜진다. 지나치게 시끄럽게 대화할 경우에는 빨간색 등불이 켜진다.
이 기기가 개발된 것은 일본 내에서 침묵 속에서 식사한다는 이른바 ‘묵식 문화' 때문이다. 자영업자 사이에서 묵식이 코로나 감염 위험을 줄여가며 영업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면서 지난 1월부터 확산하고 있다.
시범 운영에 참여했던 음식점 우미보즈의 사장은 “평소 손님들에게 조용히 해줄 것을 요청하기가 어려웠다”며 “이 기계가 자신들의 목소리가 크다는 것을 알아채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 기계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묵식 캠페인 확산을 독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조사 측은 “코로나로 위기에 처한 음식점들을 돕고 싶었다”며 “1주일간 시범 운영한 뒤 기기 크기를 줄이는 등 보완을 거쳐 이르면 5월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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