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공장에 불 나자 무차별 발포..쿠데타 이후 최악의 참사
[앵커]
미얀마 군부의 뒷배로 의심받고 있는 중국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미얀마 양곤에서는 중국계 공장에 대규모 방화가 잇따랐습니다.
방화 사태 이후 군경의 무차별 발포가 시작돼 양곤에서만 5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부는 양곤과 만달레이에 계엄령을 선포했지만, 시위대의 저항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양곤의 산업단지에서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중국계 의류공장과 비료공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난 것입니다.
돌에 맞아 유리창도 곳곳이 깨졌습니다.
중국 대사관 측은 괴한들에게 공장 30여 곳이 공격받았고 중국인 2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미얀마 군부의 뒷배로 의심받으면서 반중 정서가 커지는 가운데 일어난 사건입니다.
중국 공장에 불길이 치솟은 뒤 미얀마 군경은 무차별적인 발포를 시작했습니다.
현지 매체는 중국계 공장이 위치한 지역에서만 20명 넘게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들을 포함해 양곤에서 59명이 희생됐고 전국적으로는 사망자가 70명이 넘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쿠데타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유혈 참사입니다.
시위가 격렬해지자 군부는 양곤과 만달레이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또 전국의 휴대전화 인터넷을 끊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강경 진압에도 물러서질 않고 있습니다.
최대 유혈 참사가 발생한 다음 날도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져 희생자가 또 발생했습니다.
수치 고문이 이끌었던 문민정부 측도 국민적 저항을 촉구하며 군부에 맞서고 있습니다.
[만 윈 카잉 딴 / 미얀마 문민정부 부통령 대행 : 가장 어두운 순간이지만 새벽이 머지않았습니다. 지금이 바로 우리 시민들이 어두운 순간에 맞설 때입니다.]
문민정부 측은 군부에 대항하기 위해 소수민족 무장단체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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