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통학로'..안전시설 보강 시급

하초희 2021. 3. 15. 2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요즘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 주변에 안전시설이 많이 보강된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도심지에는 통학로에 안전 울타리 하나 없는 학교가 많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교 시간 춘천초등학교 후문입니다.

폭 3m 정도의 도로에서 학생들과 차가 뒤섞입니다.

차가 지나갈 때마다 학생들은 담벼락에 붙어서 이동합니다.

주변에 아파트까지 들어서면서 이 길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었는데도, 사고를 막을 시설물은 마땅치 않습니다.

[학부모 : "지금 양방향이잖아요. 그러니까 일방통행을 하던가 아니면 애들이 등교하고 하교하는 이 시간 만이라도 차를 안 다니게 해주든가..."]

또 다른 초등학교 주변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학생들이 수시로 지나다니는 초등학교 정문 앞입니다.

사고위험이 있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자 했지만, 법정도로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정되지 못했습니다.

인도와 보호울타리는 도로의 한쪽에만 설치돼 있습니다.

줄지어 차를 세워놨지만 단속할 방법이 없습니다.

과속방지턱도 없습니다.

[김순영/춘천시 효자동 : "남자애들은 무조건 뛰어요. 그러니까는 여기가 제일 위험하다는 걸 나는 지금 절실히 느껴서. 될 수가 없는 게 어디 있어요. 사고가 나서 애들이 잘못돼야지만 그제야 해줄 건가요."]

이런 위험 지역은 세워진 지 오래된 학교나 옛 도심지역의 학교들 주변에서 흔하게 발견됩니다.

[김상기/춘천시 생활교통과장 : "도로 폭이 좁아서, 어린이 보호구역이라고 하더라도, 보행권 확보를 위해서 인도라던가 그런 것을 확대 설치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춘천시는 올해 5억 원을 들여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주변 8곳의 어린이 보호시설을 정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