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F-35 도입 2년 만에 '업그레이드' 3천억 원 청구

김태훈 기자 2021. 3. 1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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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공군이 스텔스전투기 F-35를 미국으로부터 한창 도입하고 있습니다. 1호기를 인수한 지 2년, 실전 배치한지는 겨우 1년 3개월 됐는데, 미국이 성능 개량을 하자는 통보를 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비용은 F-35 3대 값을 넘는 3천억 원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재작년 3월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스텔스전투기 F-35 2대가 우리 공군에 처음 인도됐습니다.

현재까지 20대 이상, 추가로 올해 말까지 10대 이상을 인수해 총 40대를 보유하게 됩니다.

전력화, 즉 실전 배치는 1년 3개월째인데 벌써 성능 개량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방사청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F-35 성능 개량 통보가 와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차 성능 개량은 2020년대 중후반에 공대함미사일 등 4가지 무장 관련 장비를 추가 장착하고 항공전자 소프트웨어 등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입니다.

40대에 대한 성능 개량 비용은 F-35 3~4대 값인 3천억 원입니다.

최소 십수 년 이상 운용하다 전투기를 성능 개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몇 번 날지도 않고 이렇게 성능 개량 계획이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F-35는 출고부터 도태까지 꾸준히 성능을 개량하는 진화형 개발 방식이 적용되는 전투기인데요. 첫 사례이고 큰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꼼꼼히 따져서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성능 개량을 하지 않으면 2차, 3차 개량도 할 수 없는 구조라 공군과 방사청으로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응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성능 개량 과정과 비용을 정확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CG : 손호석, 영상편집 : 이승진)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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