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화 제의·한미훈련에 반응없이 내부 개혁 집중하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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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 2월 중순 이후 대북 접촉을 시도하고, 15일로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됐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내부 경제개혁에 집중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간부들에게 보신주의와 패배주의에서 벗어나고 창조적이고 대담한 사업 전개를 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따라서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구체화할 때까지 내부 문제에 치중하면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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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간부들에게 보신주의와 패배주의에서 벗어나고 창조적이고 대담한 사업 전개를 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일꾼(간부)들은 오늘의 총진군에서 창조성, 창발성을 적극 발휘하자’는 제목의 기사에서 인민경제 모든 부문이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올해 제기된 경제사업 계획에 지난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의 사상과 방침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은 원인은 경제지도 일꾼들의 패배주의와 보신주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적으로, 국가적으로 아무리 정확한 대책과 조치를 취해주었다 하더라도 일꾼들이 창조성, 창발성을 발휘하지 않고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당 정책이 철저히 관철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8차 노동당 대회를 기점으로 내각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이고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경제정책 집행을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추동에 박차를 가하면서 대외 문제보다는 내부 경제개혁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이런 태도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시점에서 섣불리 움직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의 접촉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대화를 원한다는 미국에 신호를 줄 수 있다. 이럴 경우 북한의 대미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이번 한·미 연합훈련이 축소된 형태도 실시되는 만큼 도발로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어서다. 따라서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구체화할 때까지 내부 문제에 치중하면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재연 선임기자 march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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