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속 쓰리고 더부룩한데..방치하다간 복막염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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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야근과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에게 위장 장애는 고질병이다.
속 쓰림과 더부룩함을 달고 살지만 증상을 가볍게 여겨 병원에 가지 않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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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야근과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에게 위장 장애는 고질병이다. 속 쓰림과 더부룩함을 달고 살지만 증상을 가볍게 여겨 병원에 가지 않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복막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하는 위궤양 등으로 악화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528만9,304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50대(18.8%)가 가장 많았지만, 20‧30대도 각각 11.3%, 13.1%를 차지한다.
위는 위벽도 해칠 수 있는 위산이나 펩신을 분비해 음식물을 소화한다. 위 점막이 건강할 땐 방어하는 물질도 함께 분비돼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위벽을 공격하는 인자와 방어하는 인자의 균형 상태가 깨지면 위벽에 상처가 난다. 대표적 원인으로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감염이다. 과다한 위산, 자극적인 음식, 흡연, 음주 등으로 위 점막이 과도하게 자극되거나 파괴돼도 위궤양이 생긴다.
위궤양은 위의 살점이 일부분 떨어져 나가 깊이 파인 상태를 말한다. 위궤양에 걸리면 흔히 ‘속 쓰림’이라고 하는 명치 통증이나 복통이 나타나고, 혈변ㆍ빈혈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위궤양 환자에게 복통과 함께 체중 감소와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면 악성 위궤양 여부를 감별 진단해야 한다.
김승한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아직 위궤양과 위암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위궤양과 위암이 동시에 발견되거나 양성 위궤양으로 보였는데 조직 검사에서 위암 세포가 확인될 때가 간혹 있다”며 “잘 낫지 않는 위궤양에서 위암 세포가 발견되기도 하므로 증상이 있다면 위내시경 검사로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고 했다.
위궤양의 진단은 주로 내시경 검사로 이루어지며, 조직 검사로 위궤양의 악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도 검사로 확인한다.
치료는 위산 분비 억제제를 4~8주간 복용한다.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 제균 치료를 시행한다. 위궤양은 치료가 끝난 뒤 궤양 병변의 변화를 보기 위해 내시경 검사를 다시 할 수 있다. 궤양으로 인한 위 천공(穿孔)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해야 한다.
위궤양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금연·금주로 위 점막을 손상하는 요인을 없애는 것이 좋다. 커피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향신료가 강한 음식,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도 피하는 게 좋다.
과식은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지나치게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을 줄이고 신선한 재료로 바로 만든 음식이나 덜 가공된 음식을 먹는 것도 위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이다. 진통소염제나 아스피린 같은 약을 먹고 있다면 끊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라면 약 복용 문제를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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