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기간 남·북·미 '자제모드'..신뢰구축 발판 될까

김서원 2021. 3. 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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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연합훈련이 2주째 접어들었습니다.

북한은 한미훈련에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고,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

남북미가 서로 조심하고 자제하는 듯한 이런 분위기가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한 발판이 될지 주목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이번 한미연합훈련이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야외 기동훈련은 생략하고, 연합지휘소훈련 참가 인원도 최소화했습니다.

훈련 규모 축소가 코로나19 상황 때문이라고 하지만, 북한을 의식한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 후반기 연합훈련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연합훈련에 별도의 이름을 짓지 않고, 훈련 과정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미훈련에 대한 북한의 무반응도 이례적입니다.

<이종주 / 통일부 대변인> "현재까지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서 특별한 반응을 보여오고 있지는 않은데요…"

과거에는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해 미사일 발사 등 군사 행동으로 대응하거나 공식·비공식 매체를 동원해 한미 양국을 비난해왔던 북한이 이번에는 한미훈련 2주째 들어서도 '침묵' 모드입니다.

자제한다기보다는 무관심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 중인 미국 바이든 행정부 역시 북한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는 분위기입니다.

오는 수요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함께 한국을 찾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방한 기간이 한미훈련과 겹치지만, 훈련 참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첫 국방장관이지만 비무장지대와 판문점 등 전방 방문 일정도 잡지 않았습니다.

한미훈련이 끝날 때까지 북한이 바이든 정부를 자극하지 않는다면 남북미의 '자제' 노력은 북미대화 재개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 됐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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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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