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찢남'으로 돌아온 펜타곤, "우리는 가요계 '제로 사이다'"

아이즈 ize 글 한수진 기자 2021. 3. 15. 17: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즈 ize 글 한수진 기자


"펜타곤의 음악은 직접 고민한 흔적의 향이 남아 있다는 거다. 노력하는 걸 지향하고 있고, 계속 그 길을 갈 것. 형들이 돌아왔을 때 더 멋있게 팀을 갈고 닦아놓을 생각이다."

그룹 펜타곤이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듯한 남자)으로 돌아왔다. 입대한 후이, 진호의 부재에 빈자리가 느껴질세라 멤버들은 더욱 끈끈한 팀워크를 다지며 꽉찬 그림을 그렸다. 

펜타곤은 15일 오후 미니 11집 'LOVE or TAKE'(러브 오어 테이크)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진호에 이어 후이가 지난달 입대하며 5개월만에 9인조에서 7인조로 컴백했다. 특히 후이는 입대 직전까지 동생들을 위해 곡 작업에 매진하며 특별한 선물을 남기고 갔다. 그런 만큼 이번 앨범은 달콤한 애정이 가득 담겼다.

두 맏형의 부재로 제일 형이 된 홍석은 "펜타곤의 기둥이었던 두 사람이 부재하다 보니 오히려 남은 멤버끼리 더 (팀워크를) 다잡을 수 있었다. 단합력도 더 좋아지고 끈끈해졌다. 당연히 큰 존재였기 때문에 부재가 느껴지지만 무대에서만큼은 빈자리를 느끼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원도 "맏형과 리더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각오가 남달랐다. 그런 만큼 1.5인분으로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형들을 그리워하면서도 걱정하지 말라는 동생들의 배려와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번 앨범은 ‘사랑에 빠지든가’ 혹은 ‘사랑을 쟁취하든가’라는 메인 테마 아래 쿨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펜타곤만의 사랑 방식을 총 7개의 트랙으로 노래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사랑의 감정선을 순정 만화적 요소로 표현하며 신선하고 유쾌하게 트랙을 꾸몄다. 특히 그동안 펜타곤이 선보였던 청량함에 성숙함을 더해 조금 더 달콤하고 조금 더 진지해진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신원은 "앨범의 대주제가 사랑이다. 시간 흐름에 따라 변하는 사랑의 감성을 순정만화적 요소로 표현해 보다 신선하고 유쾌하게 그렸다. 후이형까지 뮤직비디오를 다 찍고 갔다. 8명의 각각 캐릭터를 취향에 맞게 보면 재밌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LOVE or TAKE'에서 말하는 사랑은 누구나 쉽게 생각하는 사랑의 단편적 의미보다는 더 깊은 사전적 의미의 사랑을 뜻한다. 즉 ‘나’, ‘너’ 그리고 ‘우리’라는 폭넓은 대상을 향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타이틀곡 ‘DO or NOT’(두 오어 낫)은 이런 펜타곤만의 음악적 색깔과 화법이 가장 두드러지는 팝-록 장르의 곡. 여덟 명의 멤버들이 순정 만화 속 주인공이 되어 화두를 던진다. ‘좋다고 하든가 아니면 말든가’, ‘딱 지금 정해 DO or NOT’이라는 가사는 위트 있고 쿨한 모습 뒤 상대의 선택을 기다리는 간절하고 조심스러운 내면을 함께 그려내 곡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

뚜렷하고 개성 있는 8명의 캐릭터 연출을 통해, 마치 만화 속 주인공이 실제 등장한 듯한 컨셉추얼한 비주얼 변화를 시도했다. 이와 동시에 뮤지컬적인 요소가 가미된 퍼포먼스로 다이내믹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까지 완성했다. 두 형의 부재로 평균신장이 높아졌다는 펜타곤의 이번 앨범은 여러 모로 시각적 기대 요소가 많다. 

더욱이 ‘빛나리’, ‘청개구리’, ‘봄눈’, ‘데이지’ 등을 통해 ‘펜타곤표 청량송’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펜타곤. 키노는 "우리 음악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제로 사이다'다. 사이다처럼 톡톡 튀고 청량하고 시원하고 맛있다. 그런데 무해하다. 우리에게 잘 맞는 옷을 알고 있는 것이 우리만의 장점"이라고 자신했다.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 날씨에 가슴 속을 시원하게 해줄 청량음료 같은 곡으로 돌아온 펜타곤. 이들이 제시한 ‘달콤시원한 사랑의 길’이 만개한 벚꽃과 함께 청자의 마음 속에 흩날리길 기대해 본다.

한수진 기자 han199131@ize.co.kr

▶ 아이즈 ize 바로가기▶ 스타들의 다양한 사진을 더 크게! 포토 갤러리

▶ 아이즈 ize의 스타인터뷰

<아이즈 ize>와 사전협의 없는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