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 전수경 "임성한 작가, 예지력 있나..내 내면 꿰뚫어 봐"[EN:인터뷰]

김명미 2021. 3. 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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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경이 '결사곡'을 통해 임성한 작가와 처음으로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배우 전수경은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유정준, 이승훈/이하 결사곡)에서 라디오방송 메인 작가이자 박해륜(전노민 분)의 아내 이시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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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전수경이 '결사곡'을 통해 임성한 작가와 처음으로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배우 전수경은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유정준, 이승훈/이하 결사곡)에서 라디오방송 메인 작가이자 박해륜(전노민 분)의 아내 이시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시은은 30년 동안 오로지 남편과 자식만을 챙기며 악착같이 살아온 인물. 전수경은 '결사곡'을 통해 헌신적인 엄마의 모습부터 하루아침에 남편으로부터 이혼 통보를 받는 아내의 처량함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전수경은 3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를 통해 임성한 작가와 처음으로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임성한 작가님이 사람을 꿰뚫어 보는 예지력이 있는 것 같다. 각 캐릭터들의 상황과 배우들의 상황이 너무 비슷하더라. 전노민 씨와 친해지면서 서로 첫 결혼 이야기를 나눴는데, 드라마 속 상황과 똑같았다. 연애 경험 없이 첫 사람과 결혼했다는 점이 둘 다 공통점이었고, 또 전노민 씨랑 저랑 실제로 동갑이다. 상황이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작가님이 사람을 꿰뚫어 보는 힘이 있으신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예전에 굉장히 짠순이였다. 극 중 이시은이 그런 면이 있지 않나. 제 오래된 친구가 드라마를 보고 전화가 와서 '어쩜 네 모습과 똑같냐'고 하더라. 저한테 그런 모습이 있다는 걸 몇몇 밖에 모르는데 신기했다. 또 제가 아이들을 끔찍이 여기는 면이 있는데, 그런 부분도 저와 참 닮았다. 다른 분들이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보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사곡'은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전수경은 "기대하는 포인트가 있었을 것 같다"는 말에 "당연히 워낙 필력이 있으시니까. 하지만 제가 작가님께 기대를 한다는 건 너무 어쭙잖은 이야기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50대 여자들이 드라마에서 자기의 사랑을 가지고 고민하는 경우가 드물다. 여자 배우들은 그런 걸 너무나 표현하고 싶고 연기하고 싶은데 기회가 없다. 그런데 작가님이 그런 기회를 주셨고 완성도 있는 작품이 나와 기쁘다"며 "어제도 이가령, 박주미 씨와 단톡을 하면서 '너무 수고 많이 했고, 앞으로 더 긴장 늦추지 말고 멋지게 연기를 하자'고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또 전수경은 "임성한 작가를 실제로 본 적 있냐"는 물음에 "공식석상에는 잘 안 나오지만 촬영 막바지에 뵀었고, 시작하기 전에도 한 번 뵀다. 칭찬을 많이 해줬다. 첫 리딩 후에도 리딩 영상을 다 보고 배우들에게 조언을 해줬다. 그런 부분이 참 많이 와닿았다. 조용한데 카리스마가 있는 분이다"고 밝혔다.

임성한 작가에 대해 이야기할 때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아름답다는 것. 전수경은 "제가 정말 어렵사리 작가님께 '평소가 훨씬 보기 좋으신데, 사진을 다시 찍어서 돌리면 안 되겠냐'고 여쭤봤다. 그랬더니 작가님께서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 싫다'고 말씀하더라. 그 말을 듣고 '역시!' '그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작품. 지난 14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뉴스엔 김명미 mms2@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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