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를 이탈' 박지영 "밝은 캐릭터 나와 비슷해"
박지영 "강경혜, 열정 빼면 시체"
"대본 보며 엄마 생각나"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JTBC 드라마페스타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배우 박지영이 캐릭터와 닮은 점에 대해 밝혔다.
15일 오후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결혼식 날 뒤통수 치고 도망간 신랑을 엄마와 딸이 함께 쫓는 코믹 추격 로드 드라마.
박지영은 강수지(남지현 분)의 어머니 강경혜로 분한다. 강경혜는 가난하게 태어났지만 '하면 된다'는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한 X세대 캐릭터. 자신의 인생을 딸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 악착같이 살아왔고, 모든 걸 딸에게 바치는 '열혈 엄마'다
박지영은 "강경혜는 열정 빼면 아무것도 없는 열정 그 자체다. 혼자서 딸을 키우다보니 자기의 삶은 많이 포기하며 살았다. 딸이 배부른 소리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는데, 여행을 통해 가까워지고 고민을 알아가며 본인도 진정한 엄마가 되어 간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지영은 "주변 선배들도 말하길, 요즘 친구들처럼 공부했으면 다 하버드 갔을 거라더라. 그만큼 요즘 세대들은 치열하다. 열심히 해도 안 될 수 있다는 걸 강경혜도 알아가게 된다. 결과적으로 모녀가 크게 변하진 않지만,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기쁨과 슬픔, 공감도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지영은 "밝고 코믹한 캐릭터는 영화 '범죄의 여왕'(2016)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시리즈가 아닌 게 아쉬울 정도"라며 "문제를 진지하게 파고들지 않고 함께 이야기하면서 푸는 밝은 모습이 나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본을 읽으며 본인의 어머니를 이해하게 됐다는 박지영. 그는 "나 역시 엄마의 말을 잘 들었던 딸은 아니었다. 그래선지 대본을 보며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또 먼저 살아봤다고 해서 그들의 말이 정답은 아니라는 걸, 세대는 계속 바뀌고 상황도 바뀐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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