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가락이 24개'.. 인니 다지증 소녀, "가진 것에 감사"

SNS에 올린 춤 동영상 때문에 알려진 다지증 
"자신을 사랑하라, 남과 비교하지 말라" 메시지

손가락 12개, 발가락 12개 다지증 소녀 비오. 트리분뉴스 캡처

인도네시아 한 소녀의 춤 동영상이 다른 관심을 이끌어냈다. 손가락이 남들보다 많은 걸 발견한 네티즌들의 질문이 쇄도하자 소녀가 고백했다. "저는 손발가락이 24개입니다."

10대로 보이는 비오는 손가락이 12개, 발가락이 12개다. 다지증을 안고 태어났다. 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에 올린 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그 사실을 발견하고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비오는 자신이 다지증임을 밝히고 고양이가 여섯 번째 손가락을 깨문 경험도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600만명 이상이 봤다.

15일 트리분뉴스에 따르면 비오는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교사로부터 손가락 숫자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받았다. 그는 "여섯 번째 손가락은 움직이지 않지만 생활에 불편이 전혀 없다"면서 "어릴 때 과자를 먹고 있는데 고양이가 갑자기 여섯 번째 손가락을 물어서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중엔 오직 나만 다지증을 가지고 있어서 유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수술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비오의 다지증 고백 동영상이 인기를 얻자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비오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자신의 신체적 다름을 숨기려고만 했던 이들이 비오 덕에 용기를 얻은 것이다. 비오는 다지증이 열등함의 증거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세요.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은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어요.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항상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하세요."

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