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서울 방문객 절반, 식도락 즐겼다..백화점의 맛집 변신

박준호 2021. 3. 15. 13: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말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서울을 다녀간 고객의 58%가 식음료(F&B) 매장을 방문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5일 위치인식 데이터 전문 기업 로플랫이 더현대서울 오픈 이후 약 열흘간 매장 방문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방문자의 약 58%가 백화점 지하 1층과 5~6층을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현대서울 지하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

지난달 말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서울을 다녀간 고객의 58%가 식음료(F&B) 매장을 방문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백화점에 입점한 식품관이 오프라인 고객 유인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15일 위치인식 데이터 전문 기업 로플랫이 더현대서울 오픈 이후 약 열흘간 매장 방문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방문자의 약 58%가 백화점 지하 1층과 5~6층을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층은 주요 식음 매장이 밀집된 곳이다.

특히 지하 1층에 위치한 '테이스티 서울'에 전체 고객의 약 23%가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현대서울 층별 중 가장 많은 고객이 몰렸다. 테이스티 서울은 1만4820㎡ 규모에 90여개의 식음료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이다. 기존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인 현대백화점 판교점 식품관(1만3860㎡)보다 크다.

현대백화점은 지하 식품관을 집객 핵심 테넌트로 삼아 입점 브랜드 구색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한국식 BBQ 메뉴를 선보이는 '수티'를 비롯해 미국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 덕인관, 쇼뜨, 카멜커피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MZ세대 입소문을 탄 식음료 브랜드를 한 데 모았다. 식음료 매장이 있는 공간 방문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오픈 이후 방문객이 가장 먼저 들린 층 역시 지하 1층 '테이스티 서울'이었다.

휴게 공간이 있는 5층에는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이 백화점 최초로 입점했고 6층에도 전문식당가가 들어섰다. 5층에는 전체 방문객의 18.6%가, 6층에는 17.0%가 들렸다. 더현대서울은 3대 명품 브랜드(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유치하지 못했지만 트렌디한 식음료 매장들이 다수 입점한 식품관을 통해 집객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식음료 매장은 패션잡화보다 마진이 적은 탓에 백화점 수익에 큰 도움이 안된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e커머스 시장의 급성장으로 대부분의 소비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식음료 매장이 오프라인으로 고객 발길을 이끄는 새로운 효자 테넌트로 급부상했다. 더현대서울이 식음 공간을 대폭 늘린 것은 온라인에 맞서 집객 요소 강화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판교점 역시 식품관 강화에 힘입어 매출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다른 백화점도 식품관을 전면에 내세워 젊은 고객 유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리뉴얼을 마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1층에 유명 베이커리와 식당을 입점시켜 맛집 거리를 조성했다. 퓨전 일식당인 호랑이 식당과 세미계, 아우어 베이커리 등이 문을 연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도 업계 최초로 1층에 식품관을 열었고, AK플라자 분당점은 1층 구찌 매장이 있던 알짜자리에 수제버거 '쉐이크쉑'을 유치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