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맨주먹으로 '쾅쾅'..유리 깨고 구출한 소년

김수형 기자 2021. 3. 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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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의 한 도로, 사고가 난 트럭이 옆으로 완전히 누워 있습니다.

사고 트럭 위로 기어 올라간 한 청년이 운전석 안으로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들어갑니다.

움쭉달싹 못하고 운전석에 끼어 있는 사람을 조심스럽게 꺼냅니다.

그러더니 운전석 안에서 트럭 앞유리를 부수기 시작합니다.

[조심해요. 조심해요. 물러서세요.]

창문이 폭발할 듯 부풀어 오르는데 청년이 아무런 장비도 없이 맨주먹으로 유리를 깨고 있습니다.

무사히 빠져나온 뒤 이번에는 맨손으로 앞유리 틈새를 벌립니다.

자신이 빠져나온 틈새를 통해 여성 운전자도 무사히 나옵니다.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딸은 큰 사고에도 살아 돌아온 어머니를 힘껏 안아줍니다.

청년은 팔꿈치 전체가 피투성이가 됐지만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

운전자의 목숨을 구한 청년의 이름은 니콜라스 리였습니다.

[니콜라스 리 : 구하려고 했는데 다리가 끼어 있었습니다. 다리를 빼면서 구조하는 내내 운전자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몇 년 전까지 대학 축구팀에서 수비수로 활약했습니다.

리 씨는 축구팀 경험으로 인명 구조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니콜라스 리 : 그녀가 저한테 고맙다고 했습니다. 매우 행복해했습니다. 행복한 미소를 보는 게 좋았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청년의 용기는 위기에 처한 운전자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너무 감사해요.]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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