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회도 성명.."용산 미군 기지 내 야구장 철거 반대"

김영성 기자 2021. 3. 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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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도 용산 미군기지 내 야구·소프트볼 구장 철거 반대를 주장하는 성명을 내고 야구장 존치를 촉구했습니다.

일구회는 오늘(15일) 성명서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국토교통부에 용산 미군기지 내 야구·소프트볼 구장 존치를 요청한 것에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용산공원 조성계획안에 따르면 기지 내 야구장 등 체육시설 부지는 전면 철거되고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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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도 용산 미군기지 내 야구·소프트볼 구장 철거 반대를 주장하는 성명을 내고 야구장 존치를 촉구했습니다.

일구회는 오늘(15일) 성명서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국토교통부에 용산 미군기지 내 야구·소프트볼 구장 존치를 요청한 것에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는 2003년 용산미군기지 이전에 합의한 후 해당 용지를 용산공원으로 공원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용산공원 조성계획안에 따르면 기지 내 야구장 등 체육시설 부지는 전면 철거되고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용산 미군기지에는 정식 규격의 야구·소프트볼 구장 6면과 다목적 구장 2면을 포함해 총 8면의 구장이 있습니다.

일구회는 "서울시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야구장은 고등학교 운동장을 포함해 20여 곳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야구 인구는 서울시에 등록된 유소년 야구를 포함해 야구·소프트볼팀은 103팀이며 선수는 3천89명(2020년 기준)이다. 여기에 야구 동호인 팀은 1만361팀이며 선수 수는 17만291명(2019년 기준)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서울시 내에서 야구 경기를 하는 것은 로또에 당첨될 만큼 어렵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 선수와 야구 동호인이 야구장을 찾아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이동해 게임을 하는 열악한 상황"이라며 "대학 야구는 야구장이 없어서 횡성, 보은, 군산 등 전국을 떠돌고 있다. 그러다 보니 체계적인 연습은 물론이고 학업 병행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구회는 "정부의 계획처럼 야외공연장과 같은 문화시설도 중요하다. 다만 그것을 위해 기존의 스포츠 시설을 없애고 만들어야 하느냐는 의문이 든다" 며 정부의 현명한 판단과 대처, 야구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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