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물든 미얀마..분노 · 오열 · 절규 "이날 잊지 않겠다"

김영아 기자 2021. 3. 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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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경의 무차별 발포로 어제(14일) 하루에만 쿠데타 이후 최대인 최소 39명의 시민이 숨졌습니다.

시민들이 만든 바리게이트는 군경의 진압에 속절없이 무너졌고, 시민들은 날아드는 총알 앞에 맨몸으로 버티며 "민주주의", "반 쿠데타"를 외쳤습니다.

군경의 실탄 앞에 비무장 시민불복종 운동을 벌이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은 유엔군 투입을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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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경의 무차별 발포로 어제(14일) 하루에만 쿠데타 이후 최대인 최소 39명의 시민이 숨졌습니다.

SNS에는 희생자들을 붙들고 오열하는 가족과 동료들의 절규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양곤 산업지대인 흘라잉타야 시위 현장에서 노란색 헬멧을 쓴 시민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동료가 그의 옷깃을 붙잡고 마치 "일어나"라고 말하는 듯 울먹이는 사진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어제 사망자 가운데 22명이 흘라잉타야에서 나왔습니다.

시민들이 만든 바리게이트는 군경의 진압에 속절없이 무너졌고, 시민들은 날아드는 총알 앞에 맨몸으로 버티며 "민주주의", "반 쿠데타"를 외쳤습니다.

곳곳에서 총에 맞은 시민들이 쓰러졌고, 동료들은 어떻게든 부상자들의 목숨을 구하려고 들고, 업고, 안고 안전한 곳으로 뛰었습니다.

시민들은 SNS에 피투성이 부상자들의 사진과 함께 머리와 가슴 등에 총을 맞고 숨진 사망자들의 사진을 올리고 애도했습니다.

사망자의 가족과 친지,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었습니다.

이들은 장례식에서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했습니다.

군경의 실탄 앞에 비무장 시민불복종 운동을 벌이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은 유엔군 투입을 바라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밤이 되자 촛불을 들고 거리에 앉아 총탄에 목숨을 잃은 사망자들을 애도하고, 반 쿠데타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병원 바닥에 시민들이 흘린 피를 찍은 흑백사진 등과 함께 "이날을 잊지 않겠다"는 맹세의 게시물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진=트위터,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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