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 사진관] 1430도의 예술, 칼의 노래

사진·글 홍중식 기자 2021. 3. 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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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쿠스 칼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중세 유럽 시절 십자군 기사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는 무슬림 전사들의 칼이다.

17세기까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생산됐다는 이 칼은 뛰어난 내구성뿐 아니라 특유의 줄무늬로도 유명하다.

그 아름다움에 빠져 홀로 다마스쿠스 칼 제작법을 연마한 정경희(55) 씨는 현재 충북 청주에서 대장간을 운영하며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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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쿠스 칼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중세 유럽 시절 십자군 기사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는 무슬림 전사들의 칼이다. 17세기까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생산됐다는 이 칼은 뛰어난 내구성뿐 아니라 특유의 줄무늬로도 유명하다. 그 아름다움에 빠져 홀로 다마스쿠스 칼 제작법을 연마한 정경희(55) 씨는 현재 충북 청주에서 대장간을 운영하며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그가 직접 달구고, 두드리고, 담금질해 창조한 아름다운 철의 자태를 보자.

겹치고 쌓고 붙여서 만든 다마스쿠스 칼날 무늬들.
영화 ‘아저씨’에서 킬러가 사용해 유명해진 전투용 칼 ‘카람빗’. 철 46겹을 합쳐 우드 카빙(나무조각) 용으로 만들었다.
철 320겹을 합쳐 만든 사냥용 칼. 손잡이는 버펄로 뿔을 깎아 만들었다(왼쪽). 스텐인리스 합금으로 만든 등산용 다마스쿠스 칼. 칼날 무늬는 금속 표면을 코팅하는 아노다이징 기법으로 만들었다.
철 80겹으로 만든 사냥용 다마스쿠스 칼. 아노다이징 기법을 사용했다.
철 90겹을 합쳐 만든 다마스쿠스 등산칼. 칼날의 전체적인 모양은 우리나라 전통 칼 모양을 따랐다.
칼날과 칼등을 서로 붙여 제작한 420겹 다마스쿠스 칼. 칼날에 새긴 ‘Sato’는 우리말 사또(원님)를 뜻하는 것으로, 정경희 씨가 제작한 해외 수출용 칼의 브랜드다.
람보르기니가 출시한 스포츠카 쿤타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카람빗’ 칼. 철 320겹을 합쳐 만든 발골용 칼.
철 420겹을 꼬아서 만든 트위스트 마구로(참치) 회칼.
철 320겹을 합쳐 만든 발골용 칼.
철 400겹을 중첩해 캠핑용으로 만든 다마스쿠스 칼. 칼날의 鄭(정)은 제작자 정경희 씨가본인 작품에 표지로 새기는 것이다.
다마스쿠스 단도. 칼날 중간의 물결무늬(하몽)는 스테인리스 합금을 넣어 만들었다.
철 320겹으로 만든 다마스쿠스 칼 ‘캔카타’.
네팔 구르카족 용병이 사용해 유명해진 쿠크리 칼을 철 60겹을 겹쳐 만든 다마스쿠스 캠핑용 칼로 변형 제작했다.
네팔 구르카족 용병이 사용해 유명해진 쿠크리 칼을 철 60겹을 겹쳐 만든 다마스쿠스 쿠크리 정글도로 변형 제작했다.
철 60겹을 겹쳐 만든 다마스쿠스 전통 낫. 정경희 씨 대장간이 있는 주변 농가에서 사용하기 편하도록 특별히 주문 제작한 것이다.
장식용 도끼. 도끼날과 몸체를 하나로 만들었다.
철 60겹으로 만든 다마스쿠스 도끼.
바이킹 도끼. 도끼날의 코를 두드려 늘여 내구성을 높였다.
충북 청주에서 다마스쿠스 칼을 만드는 ‘대장장이’ 정경희 씨.
철로 염소를 추상화해 만든 작품.
작품명 ‘프러포즈’. 여자가 남자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이지 않고 외면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엘크를 추상화한 작품. 정경희 씨가 강철로 만든 첫 동물 조각상이다.

사진·글 홍중식 기자 free74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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