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K' CP "단톡방 알람에 심장 떨려..틀렸나 불안감부터 생겨"[EN:인터뷰①]

석재현 2021. 3. 1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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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제작기간 675일, 인터뷰 기록 15,012분, 그리고 207명 증언.

SBS 창사 30주년 기념 제작된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이하 '아카이브K')에 투입된 시간과 도움을 준 대중가요 관계자들 숫자다.

'아카이브K' 연출을 맡은 김영욱 CP는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오래 걸렸던 프로그램이 끝났다. 예능에 다큐멘터리 형태를 결합시킨 프로그램이 가능할지 확신이 서지 않은 상태서 시작했다. 시청자들이 칭찬해주시고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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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석재현 기자]

총 제작기간 675일, 인터뷰 기록 15,012분, 그리고 207명 증언.

SBS 창사 30주년 기념 제작된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이하 '아카이브K')에 투입된 시간과 도움을 준 대중가요 관계자들 숫자다.

1월 3일부터 시작한 '아카이브K'는 '바다를 건넌 K-Pop' 편을 끝으로 3개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발라드부터 90년대 댄스음악, 이태원 나이트클럽, 인디밴드, 학전소극장, 동아기획, K팝까지 방송 사상 최초로 한국 대중 음악사 전반을 다뤘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좀처럼 보기 힘든 가수들의 특별한 무대까지 더해져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아카이브K' 연출을 맡은 김영욱 CP는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오래 걸렸던 프로그램이 끝났다. 예능에 다큐멘터리 형태를 결합시킨 프로그램이 가능할지 확신이 서지 않은 상태서 시작했다. 시청자들이 칭찬해주시고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아카이브K' 출발점은 SBS '판타스틱 듀오' 뒤풀이 자리였다. 작곡가 윤일상이 "신중현 선배님 기록을 하루라도 빨리 남겨야 하지 않냐. 레전드 가수들을 기록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김영욱 CP와 대화하면서 시작됐다.

김 CP는 "처음에는 팟캐스트 형식을 생각했다. 어느 날 최영인 SBS 예능 본부장님이 창사 30주년으로 의미 있게 만들어보자고 제안하셔서 TV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게 됐다. 일이 점점 커져버렸다"고 말했다.

김영욱 CP는 '더 팬' 종영 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대중가요사 관련 서적 및 논문 등을 찾아보면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공부하면서 시대순 혹은 장르별로 나열할지 머릿속으로 구조를 잡아갔다. 그런데 관련 서적 100권과 논문 20권을 봤음에도 양이 너무나 방대해서 막막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1년간 공부한 것들 중에서 시청자들에게 스토리를 전달했을 때 음악이 좀 더 쉽게 잘 들릴 것 같은 문장들을 7개로 추려봤다"고 설명했다. 이 7개 문장이 '아카이브K'가 다루는 주제로 발전했단다.

30년간 한국 대중음악이 기록한 데이터양이 엄청났기에 만만치 않았을 터. 이 때문에 '아카이브K' 본방송으로 방영되는 순간에도 김영욱 CP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단다. 그는 "전파를 타기 전까지도 제작진과도 이게 맞는 내용인지 자료 협조 및 날짜, 출처 등에 오타가 없는지 수십 번 체크한다. 그 점에서 제작진이 가장 고생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런데도 일부 시청자들이 본방송 보다가 잘못된 점을 발견하고 곧장 전화해서 알려주신다. 기록을 표방하는 프로그램에겐 팩트가 중요하지 않나. 그래서 재방송으로 나갈 때는 자막 등을 수정해서 내보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 때문에 김영욱 CP는 "본방송이 나가는 동안 단톡방 알람이 울리면 심장이 벌렁거린다. 혹시 또 틀렸나 불안감부터 생겼다"고 말했다.

'아카이브K'는 메인MC인 성시경과 스페셜 MC 체제로 진행됐다. 김영욱 CP는 "음악적 커리어 등이 딱 중간 세대다. 다양한 주제와 장르를 폭넓게 교감하기에 적합했다. 시경 씨가 지적이어서 어려운 내용을 쉽게 부드럽게 풀어서 전달하는 능력이 좋다. 제 입장에선 고민할 게 없었다"고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

또 "시경 씨가 전반적으로 아우르더라도 일정 주제에선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이태원 문나이트클럽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하더라. 이상민 씨처럼 잘 아는 분들이 스페셜 MC로 나서 경험담을 공유하며 시청자들에게 정보전달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인터뷰②에 계속)

뉴스엔 석재현 j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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